국내 대기업, 새만금 복합리조트 현장답사
국내 대기업, 새만금 복합리조트 현장답사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5.01.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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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조트업계의 신흥강자로 떠오른 국내 대기업 E사(社)의 고위 관계자들이 29일 새만금 복합리조트 대상후보지를 비밀리에 현지 답사한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끈다. 이 회사의 자산개발본부장과 팀장급 등 4명의 관계자는 이날 새만금 고군산열도 내 무녀도와 부안 관광단지 등을 둘러보고 복합리조트 건설의 사업성 등을 검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만금 복합리조트 건설에 관심이 있는 미국계와 중국계 자본 2~3곳에 이어 국내 대자본이 직접 현지답사를 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외 자본의 합작 투자나 보완적 경쟁투자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회사는 특히 중국 내 레저분야의 절대 강자인 중국자본과 긴밀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앞서 이형규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도청 출입기자들과의 간담에서 “무녀도와 부안 관광단지 중 1곳에 대규모 복합리조트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 중에 있다”며 “무녀도의 경우 군산시 소유 땅 20만㎡(6만여 평)와 기업이 가진 13만㎡(4만여 평)을 포함해 곧바로 착공할 수 있는 땅이 33만㎡(10만여 평)에 달하는 등 자본만 투입되면 복합리조를 건립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부지사는 “민간자본과 논의해 약 1조 원 규모의 개발 계획안을 만들고 올 상반기 안에 정부에 건의하는 등 인허가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사의 자산개발 고위직과 실무팀의 동시 방문에는 군산시 관계자들이 대동해 투자설명에 적극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중 경협단지 조성과 새만금 국제공항 추진 등 여러 여건이 급변하고 있어, 선제적 투자의 필요성을 역설했다는 후문이다. 때맞춰 정부도 새만금을 획기적인 규제 혁파의 모범 사례로 삼을 방침이라고 전제, 규제가 없는 ‘규제 프리(free)’ 지역으로 육성할 방침이어서 새만금 복합리조트 건설에 대한 국내외 자본투자 기대감을 한껏 높여주고 있다.

 기업계의 한 관계자는 “‘규제 프리’ 시범지구로 새만금이 선정된 것은 중국 시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전제, “한·중 FTA 연내 발효에 맞춰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대(對) 중국 첨병기지’를 만들겠다는 전략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렇게 되면 국내외 자본의 복합리조트 투자 관심도 증폭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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