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정호 수몰민의 ‘한(恨)’ [3]
옥정호 수몰민의 ‘한(恨)’ [3]
  • 박영기 기자
  • 승인 2015.01.27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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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후유증 해소 및 지원대책은

 그동안 옥정호댐 건설에 따른 수몰민들의 생계 어려움과 증·개축 불가 등으로 50여 년간 불편을 겪어 왔을 뿐만 아니라 운암면사무소나 파출소 등 공공 기관은 90년대에 증축됨으로써 주민들에게 상대적인 불만이 고조됐으며 댐 관리사무소는 댐 홍수위선 경계표설을 매설하고 홍수위선 내 거주하는 주민들의 주택은 보수도 하지 못하도록 감시해 그 동안 규제 완화를 요구하는 진정과 항의방문, 질의 등 수차례 집단민원을 제기해 왔다.

 따라서 한국수자원공사는 주민들의 불편해소와 이상홍수 대비 보조 여수로 설치로 댐 안정성 확보 및 댐 운영정상화를 통한 수자원의 효율적인 이용을 도모키 위해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총 사업비 2천318억원을 들여 섬진강댐 재개발사업을 착수했다.

 이중 주민들을 위한 사업은 운암소재지 이주단지를 계획적으로 조성해 이주 대상 주민들에게 쾌적하고 저렴한 택지 제공으로 안정된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 137억원을 들여 13만㎡ 면적에 택지 85필지 및 기반시설 1식 등 기반시설을 완료하고 현재는 거의 분양이 완료된 상태이다.

 섬진강댐은 최초 다목적댐으로 주변환경 생활환경이 낙후돼 기반시설 확충 및 환경개선이 시급하고 수자원공사의 적극적인 관심으로 개발의 필요성이 제시되었다.

 특히 댐 주변 지원사업은 계획 홍수위로부터 5㎞ 이내 지역을 댐 건설로 인한 댐 주변 지역의 인구유출과 지역경제 침체, 각종 행위규제 등 상대적 불이익 해소를 위한 지역주민 소득증대 및 복지증진을 도모하고 건강진단, 학자금 및 장학금 지원 등 육영사업을 지원해 살기 좋은 댐주변 지역을 조성할 계획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또한, 댐주변 정비사업은 2012년부터 2016년까지 212억원을 들여 관내 읍·면별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여건과 미래의 발전 가능성을 감안해 각종 인프라 구축 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했다.

 

 현재 군에서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도 가까운 시일내 추진될 전망이어서 해제시 옥정호 인근 주민들의 생활도 큰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임실군은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인해 전체 면적의 45% 이상이 유하거리 20㎞ 지역에 해당돼 산업단지 및 개별공장, 음식점, 숙박업, 지구단위에 의한 개발사업 등에 많은 제한을 받았으나 향후 상수원 보호구역이 해제될 경우 제한 면적이 크게 줄거나 임실군 북부 6개 읍·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가 예상되고 있다.

 전북도는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 재조정 구역을 ‘옥정호내 발전용수 취수구에서 유하거리 4㎞’까지를 용역초안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2005년 상반기 중 김제시가 용담댐으로 급수체계가 변경되면 섬진강 광역상수도는 정읍시만 수돗물을 공급함으로써 지방상수도 영향제한 유하거리 적용으로 임실군의 토지규제 등 영향면적은 약 5%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전환점이 예상되고 있다.

 임실군 운암면 쌍암리 상운마을에서 40여 년간 전주식당을 운영해온 황맹순 여사(77)에 따르면 “깨끗한 건물로 이사와 영업도 전보다 많이 향상되고 있어서 반갑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주단지에 주민들의 입주가 완료되면 지역 상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기 운암면장도 “상수원 보호구역 해제 등 각종 규제가 완화되면 지역 주민들의 경제활동과 고수익산업에 큰 기여가 예상되고 있다”며 “그러나 수몰된 토지로 인해 주민들이 농사를 지을 땅이 없어 생계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상부기관의 대책 마련이 아쉬운 상태다”고 강조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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