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울렛매장 확산, 지역상권 ‘흔들’
아울렛매장 확산, 지역상권 ‘흔들’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5.01.27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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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동일 브랜드가 입점한 아울렛 매장이 도심 내외를 막론하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실정입니다. 영세 상권까지 고통스러운 상황으로 번질까 걱정입니다.” 

국내외 유명 아웃도어 상품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아울렛 의류매장 인기가 시들지 않으면서 최근 도내 시지역은 물론 군 단위 지역까지 아울렛 매장이 파고들고 있어 지역 상권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들 매장은 점점 대형, 규모화 되면서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의 속앓이는 물론 지역민과 함께 수십 년간 터를 잡아온 지역 상인들의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것.

27일 도내 유통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부안군의 경우 시 외곽지역인 행안면 지역 일대에 새로운 아울렛 의류매장 공사가 한창이다. 군에 따르면 몇몇 업체들이 단지를 이뤄 형성되는 만큼 대형마트와 같은 규제 사항은 없다는 설명일 뿐이다.

또 김제시는 시내권에 4~5곳의 점포가 함께 들어설 아울렛 매장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 들었으며, 익산시도 모현동 지역에 대형 의류 할인매장이 조만간 들어설 전망이다.

사실 이 같은 의류와 스포츠용품 중심의 아울렛 매장은 전주권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전주의 경우 송천동과 효자동 등을 중심으로 이미 포화상태의 매장이 들어섰으며 중화산동 등 시내권에도 적지않은 단일 매장이 들어서 있다.

이들 매장은 상설할인매장이라는 또 다른 매장 형식을 빌어 동일 내지는 유사브랜드로 진출해 시내권에선 수년째 장사를 벌이고 있는 기존 브랜드 매장들의 타격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제의 한 아웃도어 업체 관계자는 “시 외곽에 있던 아웃도어 매장이 점점 시내권으로 밀려들어오는 현상이다”면서 “결국 나눠먹기식 장사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불안하다”고 밝혔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소비자들의 아웃도어 인기가 이 같은 아울렛 매장의 인기로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면서도 최근 바뀌는 의류 시장 판도에 걱정스런 눈빛이다.

한 관계자는 “아웃도어 등의 인기가 여전한 만큼 당분간 아울렛에 대한 인기는 시들지 않을 것이다”면서도 “늘어나는 매장이 결국 본사만 이익을 보고 매장을 준비하는 자영업자들만 피해를 볼 수도 있고 특히 지역 상권의 타격이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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