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재편 움직임에 20대 총선 도전자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주도의 전북 정치권에 신당 창당은 총선 파이를 2배로 확대시켜 줄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정치권은 특히 ‘국민모임’ 신당 창당을 정동영 전의원이 주도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전북이 정 전의원의 절대적 기반인 만큼 20대 총선에서 신당의 발화점은 전북 총선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신당의 불꽃이 전북에서 가장 강렬하고 타 오를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근 신당 성공여부에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면서 전북의 자민련이 될수 있다는 주장은 정 전의원의 전북에서 영향력에 따른 것이다. 정 전의원이 신당 창당을 주도한 만큼 설령 신당이 20대 총선에서 성공하지 못해도 전북에서는 경쟁력을 갖을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새정치연합 소속 국회의원을 제외한 총선 유력 주자들은 최근 총선 행보의 보폭을 줄였다. 2·8 전당대회 이후 새정치연합의 상황과 신당 추진을 보면서 정치적 선택을 하겠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다. 과거처럼 정치적 사활을 걸고 새정치연합 공천을 받지 않아도 신당이 있는 만큼 한결 여유가 생긴것 이다.
정치권도 실제 신당 창당으로 20대 전북의 총선판은 지난 17대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대결 구도 때 처럼 당대 당 싸움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민 여론에 따라 어느 한쪽이 모든 것을 얻든지 아니면 모든 것을 잃는‘올 오어 낫씽’의 총선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 정치권은 4월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의 선거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서울 관악을 비롯 성남 중원,광주 서구을 모두 야권의 텃밭이다. 새정치연합과 신당간 첫 대결장이고 재보선 결과는 20대 총선을 앞둔 전북 정치 지형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특히 야권의 텃밭인 광주 서구을 선거 결과는 호남에서 새정치연합과 신당의 영향력을 결정하는 승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광주 서구을 선거를 승리할 경우 지금처럼 호남에서 정치적 힘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역대 선거에서 전북의 정치 정서도 전남·광주와 크게 다르지 않았던 만큼 광주 서구을 선거 결과는 전북 총선을 예측하는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새정치연합 텃밭인 광주 서구을에서 신당이 승리하면 급속하게 야권 재편이 진행되고 새정치연합이 크게 흔들릴수 밖에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북의 상당수 총선 입지자들이 신당행을 선택하고 상황에 따라서는 현역의 탈당등 극한 사태도 예상된다.
‘국민모임’은 지난 12일 신당의 노선과 가치 등을 주제로 첫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데 이어 23일에는 부산에서 다음달 5일에는 광주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또 다음달 당의 노선 등을 밝히는 ‘국민선언’을 발표할 예정이다. 1000여 명이 선언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전형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