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 올바른 인터넷 용어를 사용합시다
발걸음, 올바른 인터넷 용어를 사용합시다
  • 유현상
  • 승인 2015.01.22 16: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발걸음

 순창동계초 5학년 남유선

 집에 빨리 가고 싶어
 서둘러 가는 발
 시선은 앞만 고정한 채
 가고 있네

 그러다 잠시 멈추어
 하늘을 보네

 하늘에는 나와 같이
 집에 가고 싶어 하는
 양떼들이 있네.

 허나 왠지 모르게
 천천히 가고 싶어 하는
 느낌이 들어오네.

 그게 왜인지 생각하며
 나는 발걸음을 늦추며
 집으로 돌아간다.

 

 올바른 인터넷 용어를 사용합시다!!

 전주송원초 5학년 김민서

  요즘엔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아주 많습니다. 학교 숙제, 공부, 친구들과의 대화도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학년 때에는 알림장을 직접 썼지만, 고학년이 되면서 선생님께서 학급 홈페이지에 올려주신 알림장을 매일 봅니다. 학교 홈페이지는 학교의 얼굴이고 학급 홈페이지는 우리 반의 얼굴입니다. 때문에 홈페이지에 올리는 글에는 은어나 줄여 쓰기를 하지 말고 맞춤법에 맞게 쓰라고 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인터넷의 많은 보급으로 빠르고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장점도 있지만 문제점도 있습니다. 바로 인터넷 상의 용어 사용의 문제입니다. 인터넷 상의 언어는 인터넷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인터넷 상의 언어들이 왜 이렇게 변질되어 사용되고 있는 걸까요?

  첫째, 현재의 느낌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빨라지는 시대에 말도 갈수록 짧아져 생일을 맞이한 친구에게 ‘축하해’라는 말보다 ‘추가 추가’, 냉무(내용이 없음),생선(생일 선물)배프(베스트프렌드)하는 것이 느낌을 강조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줄임말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너무 생소하거나 짐작하기조차 어려운 주임말로 소통을 불통으로 만듭니다. 고운 말은 개인의 품격입니다. 비속어나 욕설은 사용하지 않고 바른 언어를 사용해야 합니다.

  둘째, 오락성 때문입니다. 사이버 공간은 신분, 구속을 받지 않기 때문에 채팅을 하더라도 바른 우리말보다는 인터넷 상의 용어를 쓰면 빨리 친해지는 것 같고 더 하고 싶어지는 마음 때문에 오락처럼 즐기게 됩니다. 누구나 쉽게 접속할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과 정보나 자신의 의사를 교환하기 때문에 서로 예정을 지켜 올바른 인터넷 사용을 해야 합니다.

  셋째, 유행성 때문입니다. 유행하는 옷차림과 같이 인터넷을 사용하는 연령대도 점점 낮아져 인터넷 용어도 나 혼자 모르면 왠지 시대에 뒤쳐진다는 불안감 때문에 유행하는 줄임말을 사용합니다.

  그럼, 이런 언어를 쓰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요?

  첫째, 고유의 우리말들이 점점 사라지게 될 것입니다. 지금도 일상생활까지 번져 있어 미래에는 세종대왕과 집현전 학자들이 공들여 만든 우리말이 아닌 이모티콘이나 줄여 쓰기 같은 언어를 사용하게 될 것입니다. 표준말을 쓰고 읽는 것이 서투른 어린이 청소년이 늘어갈수록 먼 훗날 사회적 문제가 될 것이므로 건전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르게 사용해아 할 것입니다.

  둘째, 미래에는 부모나 자녀간의 대화가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부모님 세대들이 사용한 언어와 자녀들이 사용한 언어가 달라 세대 간 차이가 벌어지고 마음이 멀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인터넷 상의 언어는 우리에게 많은 피해를 주고 있고 우리는 이런 언어를 쓰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언어를 사용하는 우리들의 실천이 제일 중요합니다. 우리들이 바뀌지 않고 제도나 법만 만드는 것은 근본적인 해결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부모님 세대도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님 세대도 인터넷 용어를 배우고 우리와 대화할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도 읽을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입니다. 편리성 때문에 지금의 즐거움과 유행만 생각하고 잘못된 습관을 고치지 않는다면 일상생활까지 뿌리 깊게 침투한 잘못된 언어들은 우리의 아름다운 국어를 변질시킬 것입니다.

  너 먼저, 친구 먼저가 아닌 내가 먼저 올바른 인터넷 용어를 사용합시다!!!

  <심사평> 

  처음 시작을 할 때 제목의 뜻을 풀이하면서 시작하기도 합니다. 왜 이렇게 제목을 붙이게 되었는가. 암시를 주게 되지요.

  동계초 5학년 남유선 어린이의 ‘발걸음’ 동시에서 하늘의 멋진 모습을 잘 나타내었군요. 양떼처럼 보이는 구름이 너무나 아름다워 천천히 발걸음을 띄게 된 평화롭고, 여유로운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모처럼 집에 빨리 가야 하나 너무나 아름다워 머뭇거리는 모습이 귀엽기도 하지요? 양떼가 왜 아름다운지, 왜 보고 싶은지 그 이유도 같이 있어야 감동 있는 글이 됩니다.

  전주송원초 5학년 김민서 어린이의 ‘올바른 인터넷 용어를 사용하자’ 주장하는 글에서 요즈음 우리 모두가 컴퓨터로 메일을 쓰거나 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서로 주고받는 말을 보면 세계 최고의 글인 우리 한글이 망가져 가는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의 멋진 글을 두고 편리성과 짧게, 빨리 하기 위해서 너무나 함부로 사용하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답니다. 인터넷에 사용하는 언어의 문제점과 그에 대한 대책까지 잘 나타냈군요. 민서가 주장하는 대로 모두가 노력하였으면 합니다.

 <유현상·전북과학교육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