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악수술 수술 전 철저한 분석이 중요
양악수술 수술 전 철저한 분석이 중요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5.01.21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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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 사이 인터넷이나 방송을 통해‘양악수술’에 대한 정보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제공되는 정보들이 외모변화 측면들만 강조되면서, 턱과 치아의 기능을 회복하기 위한 기능적 측면들이 간과되고 있다. 이 때문에 굳이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되는데 단순히 미용만을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양약수술이 꼭 필요함에도 불구 인식 부족으로 평생을 부정교합으로 살아가기도 한다. 전북대학교병원 구강악악면외과 고승오 교수의 도움말로 양악수술이 필요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인지, 증상과 유의점, 수술과 치료과정, 최신 수술경향 등 양악수술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본다.
 

▲ 전북대학교병원 구강악악면외과 고승오 교수가 부정교합 환자를 진단하고 있다.
 ▲양악수술이란

 양악수술은 위턱과 아래턱 모두를 수술적으로 잘라서 분리한 다음 원하는 위치로 옮기는 악교정수술(Orthognathic Surgery, 턱교정수술)의 한 분류를 말하는 것으로, 의학적으로 과거부터 널리 쓰였던 용어는 아니며 미용 목적으로 악교정수술이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널리 알려진 것이다. 특히 양악수술은 악교정수술 중에서도 가장 난이도가 높고 복잡한 대수술에 해당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심각한 후유증이나 뇌사, 사망에 이르는 후유증도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악교정수술은 이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으면서 충분한 경험을 갖춘 구강악안면외과의사와 치과교정과의사, 마취과의사 등 전문적인 의료진과 영상장비나 수술 장비 등이 충분히 확보된 병원, 그리고 응급상황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것이 좋다.

 
 ▲구강악안면기형과 종류

 부정교합을 동반한 얼굴기형을 구강악안면기형(Dentofacial deformity) 또는 구강악안면변형증이라고 부른다.

 구강악안면기형은 상악골과 하악골이 전후, 좌우, 상·하의 3차원적으로 비정상적인 성장발육 보이는 다양하고 복합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고 또한 악골의 비정상적인 발육과 더불어 치아의 각도 및 배열에 변화가 동반되므로 기형의 양상이 매우 복잡하다.

 대표적인 유형으로 한국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일명 주걱턱인 하악골전돌증이 있는데 이는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앞으로 많이 나와 있는 경우이다. 반대로 하악골후퇴증(무턱)은 서양인에 많은 유형으로 아래턱이 위턱에 비해 뒤로 물러나 있는 경우를 말한다. 이러한 전후방적인 문제 외에도 수직적인 성장장애를 보이는 경우로 웃을 때 위턱 치아의 잇몸이 심하게 노출되는 잇몸과다노출증(gummy smile)이나 위아래 앞니가 맞물리지 않는 개교합증 등이 있고 좌우가 틀어지면 안모비대칭(facial asymmetry), 위턱 또는 위아래턱이 모두 돌출이 있으면 상하악돌출증(돌출입)등 여러 가지 유형이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양악수술, 교정의사와 긴밀한 협조 필수

 구강악안면기형(얼굴기형)의 치료 목표는 얼굴을 정상적으로 복원시키고, 교합을 정상으로 회복시켜주며, 구강기능 및 악기능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주는 수술로써 단순히 얼굴의 모습을 바꾸어주기 위한 미용성형수술과는 근본적으로 진단 및 치료 개념이 다른 치료분야이다.

 구강악안면기형은 처음 진단할 때부터 얼굴의 심미성 분석, 악골의 기하학적 형태 및 구조분석, 구강건강상태 및 교합분석과 구강기능의 분석 등을 총괄한 철저한 진단 및 분석을 통해 앞으로 치료해야 할 내용을 구체화하여 치료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치료전략을 통하여 환자가 교정치료로만 치료가 가능한지 아니면 악교정수술을 필요로 하는지 치료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악교정수술이 필요한 경우라도 수술 전후 교정이 필요해진다.

 따라서 악교정수술을 위해서는 구강악안면외과의사와 교정과의사의 긴밀한 협조가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수술을 먼저 해서 얼굴모습을 정상적으로 회복시킨 다음에 수술 후 교정으로 마무리하는 방법도 가능해졌는데 이는 환자에 따라서 제한적으로 적용할 수 있고 이 또한 구강악안면외과의사와 치과교정과 의사의 긴밀한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다.
 

 ▲양악수술 평면에서 입체로

 양악수술은 수술 전에 얼굴을 분석하여 세운 치료계획(악골의 이동량)이 수술할 때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에 수술 전 계획이 수술 후 결과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더군다나 수술 중에는 환자의 얼굴을 시각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수술 전에 방사선 사진이나 모델분석을 이용한 수술계획을 정밀하게 계측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정인데 현재까지는 2차원(2D)적인 평면상에서 이루어졌다. 실제 입체적으로 3차원(3D)상에서 움직이는 얼굴의 분석을 기존의 방사선사진과 모델분석으로 통해서 하는 것은 한계가 있었고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려면 최근에는 3차원적인 얼굴분석을 통하여 악골의 이동량을 정밀하게 계측하여 수술하고 수술 후의 얼굴의 변화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됐다.

 최근 전북대학교 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저선량의 3D CT와 컴퓨터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수술 전에 가상수술을 하고 3D프린터를 이용하여 수술 전후 얼굴뼈 모형을 미리 제작한 후 뼈의 이동량과 방향을 정밀하게 계산하여 수술할 수 있게 되었다. 이는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거의 사용하지 않은 최신의 시스템으로 안전하고 정밀한 수술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 전북대학교병원 구강악악면외과 고승오 교수
 ▲악교정수술 단계에 맞는 치료가 중요-전북대학교병원 구강악악면외과 고승오 교수

치료 시작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해 계측 및 분석용 방사선사진 및 치아석고모형, 안모와 구강내사진 촬영이 필요하며 이를 통해 치료계획을 세운다. 교정치료만으로 개선이 불가능한 심한 얼굴 또는 턱뼈의 성장문제를 안는 경우 악교정수술을 계획하게 된다.

 수술 전 대부분의 부정교합 자에서는 잘못된 턱뼈나 얼굴 뼈에서 씹는 기능을 하려면 치아가 비정상적으로 경사 되는 소위 보상성의 형태를 보인다. 수술 전 교정이란 바로 이러한 보상성의 치아 경사도를 수정하고 수술에 적합한 치열을 얻기 위한 과정으로서 수술 전 교정 치료를 하면 마치 부정 교합이 더 악화된 듯이 보이기도 한다, 보통 1년에서 1년 6개월 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

 악교정수술은 크게 위턱 또는 아래턱만 하는 편악수술(1-jaw surgery), 위아래턱을 동시에 하는 양악수술(2-jaw surgery)로 구분할 수 있고, 여기에 필요에 따라서 이부성형술(턱끝수술), 광대뼈성형술, 코뼈수술, 사각턱축소술 등의 안면윤곽술을 추가로 계획해 시행할 수 있다. 보통 5-7일 정도의 입원기간이 필요하다.

 수술 후 교정은 수술 후 안정성을 얻고 위, 아래 치아가 완전히 잘 맞물리도록 미세한 치아 이동을 시행하는 것으로 약 6개월 정도가 필요하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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