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공부 잘하려면 성향·역량부터 파악하라
자녀 공부 잘하려면 성향·역량부터 파악하라
  • 박기훈
  • 승인 2015.01.20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입 연합고사를 40여 일 앞에 두고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형이 지인과 함께 필자의 학원을 찾아와서 본인의 아들이 초등학교 시절에는 공부를 잘했었는데 중학교에 입학한 후로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놀기만 하고 공부는 거의 하지 않아서 성적이 하위권인데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심히 우려되던 중에 지인의 소개로 필자의 학원을 찾았다는 것이다.

 아이의 성적은 하위권이고, 고입 모의고사를 보면 180점 만점에 90점대가 나오는데 이 학부형이 궁금해하는 내용을 간추려보면 다음과 같다.

 1. 공부하는 시기를 놓치지 않았는가?

 2. 연합고사에서 어느 정도의 점수가 가능한가?

 3. 지금부터 공부하면 어떤 수준의 대학까지 가능한가?

 필자는 일단 아이의 현재 상태를 진단하기를 권유했고 종합적인 검사를 해본 결과 아이의 성항은 승부욕이 강한 리더형의 성향을 나타냈고, 운동능력은 탁월하고, 언어지능과 논리수학지능은 높게 나온 반면에 본인 스스로 할 일을 찾고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자기이해지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었다.

 즉, 아이는 건강하고 머리도 좋은 편이지만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상태였다.

 아이 검사결과의 설명과 병행하여 학부형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하여 필자는 다음과 같이 답변했다.

 1. 다음 달에 시작하면 한 달이 늦어지고, 1년 후에 시작하면 1년이 늦어지므로 빨리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2. 학원방침에 충실하게 따라오면 120점대는 무난하고 열심히 하면 130점도 가능합니다.

 3. 열심히 노력해도 서울대는 조금 힘들고 연, 고대까지는 가능합니다.

 필자의 긍정적인 답변에 학부형은 당장 학원등록을 하려 했지만, 필자는 학원등록을 만류하고 학생 본인이 공부해보고 싶다고 할 때까지 기다리시라고 권유했다.

 다음 날 학부형으로부터 학생이 필자의 학원에서 공부해보고 싶어 한다는 연락이 와서 공부할 책과 준비물을 알려주었고 그날 저녁부터 공부에 돌입했는데 그에 앞서서 학생에게 몇 가지의 다짐을 받았다.

 1. 필자에게는 거짓말하지 말 것

 2. 학원에서 알려주는 공부 방법을 숙지하고 잘 따를 것

 3. 결석하지 말 것

 그리고 위의 내용을 잘 따를 경우에 성적으로 보상할 것을 약속했고 단계별로 목표를 세우고 비전을 제시했다.

 1단계 : 연합고사 120점 이상

 2단계 : 고등학교 진학 후 상위권 성적을 보장

 3단계 : 명문대진학

 4단계 : 자아실현

 학원의 방침을 잘 따른 이 학생은 지난해 12월 19일에 실시된 고입연합고사에서 130점을 받아서 1단계 목표를 달성했고, 2단계 목표를 향해서 정진 중이다.

 일반사람들에게는 연합고사에서 만점을 받은 것도 아니고 40일도 넘는 기간에 30여 점 오른 것이 별것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이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학부모에게는 자녀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어서 자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되었고, 학생은 공부에 대한 목표를 세우고 열심히 노력해서 목표를 달성한 성공한 경험을 갖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은 공부에서 뿐만 아니라 이 학생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임을 확신한다. 실제로 이 학생의 표정이 매우 좋아졌고 자신감도 붙었다.

 필자가 지금까지 공부 잘하는 방법을 지도하면서 일관되게 주장하는 것은 먼저 아이의 성향과 역량을 파악하라는 것이다.

 아이의 성향과 능력을 알아야 아이에게 알맞은 공부 방법과 목표를 맞춤형으로 구체화하여 설정할 수 있다.

 아이에게 적정한 목표를 설정해야 적정한 노력을 통한 목표달성이 가능하고, 일단 목표를 달성하면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이러한 성취감은 또다시 공부를 하는 동력이 되어 더 좋은 성적으로 돌아오고 이는 다시 동력으로 작용한다. 이 같은 선순환이 계속되어 우등생이 되고 명문대에 진학하고 나아가 성공한 인생을 향유하게 되는 밑바탕으로 작용한다.

 자녀의 성공적인 삶을 위해서 자녀의 성향과 역량부터 파악할 것을 강력히 권유한다.

 박기훈<공부발전소 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