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하기 좋은 익산 금마면 용화산돌레길
산책하기 좋은 익산 금마면 용화산돌레길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5.01.15 1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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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2m의 비교적 낮은 산, 코스 높낮이가 다채로워 등산객에게 인기

요즘 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겨울철 용화산. 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이 한폭의 그림과 같다. 사진=익산시 제공

 익산시민이라면 한번쯤 가본 용화산(해발 342m·금마면 소재)이 요즘 주목을 받고 있다.

산이라면 사계절 모두 좋고 아름답지만 산 중에 제일은 겨울 산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면 나뭇잎들이 모두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게 돼 그동안 나무에 감춰져 있던 산의 본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없어서 일 것이다.

 겨울산은 다른 계절에 비해 위험하고 등산에 많은 준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비교적 위험하지도 않고 간편하게 겨울 산의 매력에 빠져보고 싶다면 익산시 금마면에 있는 용화산을 적극 추천한다.

 

 을미년 새해의 정기도 받고 겨울 산의 매력을 느껴보려면 겨울철 방바닥 아랫목을 떨쳐버리고 용화산에 오르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용화산은 미륵산의 동생 벌 되는 작은 산으로, 과거에는 미륵산과 용화산을 합쳐 용화산이라 불렀지만, 지금은 미륵사지 북쪽을 미륵산으로 나머지 부분을 용화산이라고 부르고 있다.

 용화산은 둘레길로 형성돼 있어 가람 이병기 생가, 두동 편백나무 숲 등 다양한 곳에서 오를 수 있다. 또 등산객을 위해 넓은 주차장을 확보하고 있어 접근성이 가장 좋은 서동공원에서 오르는 것이 가장 편리하다.

 

 서동공원내 마한관을 뒤로 한 채, 옆으로 난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이내 한적한 숲길로 접어들게 된다. 벌거벗은 나무들의 모습에 생기는 덜 하지만 그만큼 용화산이 가지고 있는 본연적인 고요함을 느낄 수 있기에 아주 좋은 산이다.

 용화산은 342m의 비교적 낮은 산이지만 코스의 높낮이가 다채로워 등산을 꺼리는 초심자는 물론 산을 좋아하는 베테랑까지 모두 즐길 수 있다.

 그렇게 약 40분정도 용화산의 기운을 받으며 오르다 보면 정상에 도달할 수 있는데 정상에 덩그러니 놓인 무덤 하나가 눈에 띈다.

 용화산 정상은 정상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용화산은 용화산 둘레길 이라는 이름으로 엮여 있어 용화산에서 다시 서동공원 쪽으로 갈 수도 있으며,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 숲으로도 갈 수 있다.

 또, 가람 이병기 생가 쪽으로도 갈 수 있어 선택에 따라 자유로이 코스를 정할 수도 있으니 그것은 올라가는 사람 마음이다.

 

 산 오름이 힘들지 않아 매일 용화산을 찾는다는 김모(62·금마면)씨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다 보니 겨울철 방바닥 아랫목이 그립지만, 용화산을 오르다 보면 왠지 모르게 기운이 솟는다”며 “2년 동안 매일 용화산을 오르고 있다”며 용화산 애찬론을 펼쳤다.

 한편, 익산시 관계자는 “새해를 맞아 용화산을 비롯한 익산시 소재의 산에 오르는 등산객이 늘고 있다”며 “시설물 관리에 힘써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즐거운 등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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