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꽃이 피어나는 한 해가 되길
희망의 꽃이 피어나는 한 해가 되길
  • 장선일
  • 승인 2015.01.07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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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을미년(乙未年) 새해가 밝았다. 힘차게 떠오른 저 붉은 태양의 기운을 너나없이 고루 받아 풍요로운 가운데 지역 및 경제 그리고 문화가 소통하면서 소외됨 없이 만개하여 국민이 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길 먼저 기원해 본다.

 각 분야의 전문가에 따르면, 2015년은 다른 해와 달리 정치, 경제 및 사회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기라 전망하고 있다.

 먼저 경제적 어려움으로 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이다. 갑오년 세월호의 여파 속에서 소비심리가 위축되더니, 연말연시에는 아예 꽁꽁 얼어붙게 되어 버렸다. 부족한 세수를 채우기 위해서 별의별 정책을 내놓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담뱃값을 두 배 가까이 올리고 말았다. 곧이어 교통 및 공공요금에 각종 생활필수품 가격이 줄줄이 오를 것이라 한다. 때문에 지금 우리 서민들은 IMF시대보다 더한 위기의 한파에 직면해 있다고 느끼고 있다. 다행히 기름 값이 조금이나마 내려 관련분야 산업의 숨통이 트이고 있지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임의 한숨소리는 커져만 가고 있다. 따라서 위정자들은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나눔과 배려라는 희망의 꽃을 피워 더욱 발전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사회 및 정치적 갈등이 심화하는 위기상황이 초래될 것이다. 사실 2015년에는 선거가 없는 한 해가 되리라 전망했건만, 연말에 불어 닥친 초유의 정당 해산결정에 따라 해산정당 소속 국회의원의 자격 상실로 보궐선거가 치워져야 한다. 더불어 내년 국회의원 총선에 유리한 입장을 점유하기 위해서 감언이설이 나무할 것이고 철새 정치 패거리가 형성되어 지역 및 세대 간 갈등을 야기 시킬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정치 사회적 갈등 속에서 중심을 바로잡고 다시는 철새 및 위선정치가들이 발붙일 곧이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북한의 정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 해 말 미국과 북한간의 해킹 논란으로 세계를 뜨겁게 달구더니 북한은 2015년 신년사를 통해 남북통일 문제를 다루면서 이례적으로 “남북정상회담을 못할 이유가 없다”며 남북관계 개선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다. 표면적으로는 좋은 제안이지만, 무엇보다도 그들 내부의 사정 및 진실성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체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북한의 내부 사정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경제사정이 갈수록 어려워 심각한 위기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분석하여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국가적으로 처한 대내?외적으로 위기 상황 속에서 전북의 현실은 어떠한가?

 전북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 100명을 대상으로 2015년 전북의 현실을 설문한 결과 정치와 경제·사회 등 각 분야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북의 수출 경제를 이끄는 자동차와 반도체 분야의 수출실적이 지난 연말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2015년 수출경제가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음을 예고하고 있다.

 또한,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맞벌이는 필수지만, 전북의 현실은 이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넉넉함이 없어 보인다. 자영업자들은 이구동성으로 어렵다는 말을 반복하고 있다. 서민들의 삶의 터전이라 할 수 있는 임대주택 임대료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어 경제적 어려움은 2015년에 더 가중될 전망이라 한다.

 정치도 경제사정 못지않게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 같다. 유력 당권 경쟁자가 맥없이 사퇴하는가 하면, 최고위원으로 나설 인물마저 없다하니 호남정권의 중심이라던 전북 정치권이 변방으로 물러나게 아닌가 싶어 심히 우려된다. 자방자립도가 낮은 전북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앙정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데 심히 우려되지 않을 수 없다.

 이와 같이 암울한 전북의 실정에서 희망의 꽃을 피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치권의 변화와 혁신 및 구조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한 건실한 기업을 유치하고 성공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여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이런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고통이 따를 수 있기 때문에 서로 돕고 나눔을 통해서 상생해야 한다는 진리를 되새겨 열심을 다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이러한 암울한 현실 속에서 필자는 한달전 우리지역의 촌장으로부터 잠을 잘 이루게 한다는 한 식물을 얻어 실험에 필요한 부위를 채취한 후 볼품없이 몸통만 남아 있는 식물을 그냥 버릴 수 없어 비커에 넣고 물을 채웠다. 그런데 갑오년(甲午年)의 끝자락인 12월 30일부터 꽃망울이 생기더니 2015 을미년 새해를 알리기라도 하듯이 보물주머니모양의 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했다. 여러모로 밝지 않은 을미년의 전망이지만, 엄동설한에 꽃이 피어나듯이 어려움 속에서도 남을 배려하고 나눔이라는 희망의 꽃이 가득 피는 한 해가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장선일<전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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