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O2O
[한국은행과 함께 하는 시사경제] O2O
  • 채민석
  • 승인 2015.01.0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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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 중에 출출함을 느낀 김 대리는 스마트폰의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했다. 동 앱을 통해 회사 주변의 치킨 전문점을 검색하고 이에 대한 다른 구매자들의 평가를 확인한 후 인기 메뉴를 주문, 결제하는 것까지 순식간에 마칠 수 있었다. 잠시 후 따끈따끈한 치킨이 배달되었다.

음식 배달 앱과 같이 스마트폰 등 온라인에 있는 소비자를 오프라인 점포와 연결하는 마케팅 방식 또는 이를 활용한 IT 서비스인 ‘O2O(Online to Offline)’가 최근 시장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위의 김 대리의 예에서 보듯이 O2O를 통하면 소비자는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의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얻고 구매도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다. 즉, 소비자 입장에서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온라인 구매 대상 폭이 넓어진 것이다. 나아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한편 기업은 O2O를 활용하여 제품 및 서비스 홍보와 고객 관리 등을 보다 쉽게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앱을 통하면 각종 행사 관련 소식 등을 다수의 소비자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손쉽게 보낼 수 있다. 이는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홍보 전단 등과 같은 비효율적인 수단에 대한 의존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는 비용 문제로 어려웠던 고객 구매 정보의 축적 및 활용을 통한 다양한 마케팅도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O2O는 이러한 장점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최근에는 커피 주문과 결제를 미리 모바일로 하고 줄도 설 필요 없이 오프라인 매장에서 찾아갈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가 출시되었다. 또한 글로벌 콜택시 앱인 우버에 이어 다음카카오도 앱을 통해 승객과 택시 기사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이 외에도 국내 주요 정보통신기술 기업들도 O2O 관련 기업을 인수하며 본격적인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O2O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따라서 전라북도도 O2O의 부상에 주목하고, 이를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영업자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전라북도 입장에서는 O2O가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나아가 침체된 지역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 채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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