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지원금 횡령한 지원기관 대표 구속
장애인 지원금 횡령한 지원기관 대표 구속
  • 우기홍 기자
  • 승인 2015.01.05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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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인을 보조한 것처럼 허위로 문서를 작성해 국가보조금을 횡령한 순창의 장애인활동지원기관 대표가 구속됐다.

 순창경찰서는 장애인활동지원기관 대표 A씨(43)를 업무상 횡령 및 사기혐의로 구속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7명의 장애인을 보조한 것처럼 허위로 문서를 작성해 지난 2년 동안 국가보조금 2억4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퇴직한 보조인과 가족을 보조인으로 등록하고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지원금을 편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원 급여와 퇴직금 등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해 자녀 치과보험 및 아파트 관리비, 자녀학비, 쇼핑 등에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장애인 대부분이 지적장애로 자신의 불이익에 대해 항의하거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상태의 대상자를 중점적으로 선별해 범행에 이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철수 서장은 "경찰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을 이용한 국가보조금 횡령 범죄에 엄정하게 단속할 방침"이라며 "장애인 지원단체 등 국가보조금이 지원되는 단체에 대해 지원금을 유용하거나 횡령하는 등의 유사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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