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년 새해의 희망
을미년 새해의 희망
  • 김복현
  • 승인 2015.01.04 15: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5년 을미년(乙未年) 새해를 맞이하여 양의 해가 주는 이미지를 연상하면서 지인들에게 새해인사와 더불어 나름대로 희망을 꿈꾸어가는 시간이 지금 지나가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길은 국가나 개인이나 경제 문제가 먼저 떠오르기 마련이다. 어느 누구도 경제문제와 남북문제 그리고 사회 안전문제는 하루아침에 이루어낼 문제가 아니기에 모두가 걱정하면서 시작되는 올해도 확실한 해답을 얻어내기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라고 조용히 내다보는 2015년이다. 그래도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그 해법을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우리는 대부분 앞만 보면서 살아왔다. 하지만, 뒤도 보고 옆도 보고 지나간 슬픈 일도 기쁜 일도 간직하고 기억할 때 앞으로의 날들이 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2014년 초에 경주에서 폭설로 강당이 무너졌다. 뒤이어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여 그동안 무관심 속에 묻혀 있던 안전을 진단해야만 했다. 조금 진정되는가 싶더니 판교 환풍구 사건과 고양 터미널 화재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나라 전체가 상식적으로 통하지 않는 안전 불감증에 사로잡힌다. 여기에 상상을 초월한 각종 범죄사건이 잔혹하게 연이어 발생한다. 이로 인하여 사회가 극도로 혼탁해진 상태에서 안전을 말하고 통합을 말했지만, 모두가 허공에서 맴도는 메아리로 그친 경향이다. 이 같은 아픔 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씨처럼 다시 등장한 종북논란과 고위층의 비리로 인하여 민심이 혼탁해지다보니 국민통합의 길은 남의 나라 이야기인 것 같은 어수선한 연말연시가 되어 버렸다.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기를 바라면서 국가는 안전부처까지 신설했지만, 국민 안전의 길은 쉽게 열리지 않고 있다. 작년 한 해 국민 모두를 힘들게 했던 일들을 거울삼아 을미년 새해에는 보다 희망차고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희망찬 을미년이 되려면 먼저 “우리는 각자 스스로 올바른 가치기준을 가지고 삶을 살아가는 자세가 절대 필요하다”고 본다.

 문명 문화가 크게 변한 이 시점에서 무엇이 올바른 것인지 가치기준을 새롭게 정립하고 사회생활에 임해야 한다고 본다. 올바른 가치관은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과 배품의 가치가 되기 때문이다. 돈과 출세만을 궁극적인 가치기준으로 삼고 살아간다면 우리사회에 남는 것은 치열한 경쟁과 갈등만이 있을 뿐이다.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문화가 바로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의 길이다.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아우성이다. 경제를 살리겠다고 금융기관이 돈을 쏟아 붓는데도 시중의 돈 가뭄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 돈을 꼭꼭 쌓아두고 숫자 놀음을 즐기는 부자들이 너무 많은 나라가 우리나라라고 지적하는 경제학자들의 쓴소리를 귀담아들어둘 필요가 있다. 돈으로 다른 사람의 영혼까지 지배할 수 있다는 착각 속에 사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그 사회는 병든 사회라고 지적하고 있다. 열심히 번 돈을 일자리 창출과 복지 사업 등 좋은 일에 쓰는 진짜 부자들이 있어야 부강한 나라가 될 수 있다.

 사람들은 1억을 모으면 다음 목표는 10억이 되고 10억을 벌면 다음은 100억으로 불릴 생각을 하면서 돈을 쌓아두는 사람들이 최근에 우리사회에 많이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번 돈을 죽을 때까지 써보지도 못하고 쌓아두면서 그 수치 증가에서 기쁨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에게 돈을 버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으면 돈이 곧 권력이라고 대답을 하며 돈 앞에 사람들이 머리를 조아리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러한 사회분위기가 우리의 미래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

 다음은 “모든 분야에서 원칙과 기본이 잘 지켜지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이러한 문화의 바탕에는 관련법규를 잘 준수하는 사회 분위기가 요구되고 있다. 그리하여 불법과 편법이 끼어들 빌미를 주지 말아야 한다. 안전하고 행복한 삶의 기초를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노력을 경주하면서 새해에는 더 이상 비극적인 사건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그리고 계층 간의 갈등도 지혜롭게 해소되어 보다 밝고 희망찬 한 해가 되기를 염원해 본다. 오늘의 세상은 국가 간 치열한 외교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여기에 세계적으로 불어 닥친 경제침체와 미국의 금리인상, 일본의 엔저 정책, 국제 유가하락 등으로 수출부진과 경쟁력 저하가 밀어닥쳐 우리경제도 저성장 체제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민족에게는 국난극복의 저력이 있었다. 국민의 창의성을 바탕으로 신기술 개발과 미래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내는 노력이 꾸준히 진행된다면 새로운 밝은 빛이 비칠 날이 올 것이라는 희망을 생각하면서, 모두가 행복한 꿈을 이루어가는 을미년 새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김복현<익산문화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