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군애향운동본부 “이대론 안돼”… 자정 결의대회
임실군애향운동본부 “이대론 안돼”… 자정 결의대회
  • 박영기 기자
  • 승인 2014.12.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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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더 이상은 안됩니다. 부끄럽고 절박합니다."

 민선 1기~5기 군수가 모두 낙마한데 이어 6기 심민 군수마저 선거법위반혐의로 법정에 서게 된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임실군. 이를 보다못한 임실군애향운동본부(본부장 송병섭)가 임실군을 바로세우기 위한 자정 결의대회를 열었다.

 임실군 애향운동본부는 지난 26일 오전 임실군민회관에서 60여개 사회단체 대표, 회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군민의 명예회복을 위한 사회단체 자정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임실의 명예와 군민들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송병섭 본부장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만은 임기를 무사히 마치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견인 할 수 있는 군수를 뽑을까 해서 선택한 것이 심민군수인데, 지난달 27일 선거법위반 혐의로 기소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면서 "임실군의 반복된 악순환을 정치인의 손에 맡길 것이 아니라 군민이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법은 신성불가침하고 벌이 수반되는 것이지만 심민 군수의 선거법위반은 부주의로 벌어진 과실이다"면서 "임실군의 반복된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 심민 군수를 구명하자"고 제안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연이은 군수 낙마로 인해 무너진 공직기광 확립과 외면 받고 있는 임실군의 현실에 대한 문제해결 방안,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방안, 군민 대통합 방안 등을 모색했다.

심미혜씨(임실군여성의용소방대장)는 "현 상황에서는 군민들의 대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직 군민들의 정서가 서로를 안아주기에는 차갑기만 하다"면서"군민 대 화합을 어떻게 일궈 낼 것인가에 대한 명쾌한 답변"을 요구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출마했던 한병락씨는 이 자리에서 "정치인으로서 죄송하다" 며 임실군 명예회복 운동에 동참할 뜻을 밝히고 "정치인으로 먼저 군민들에게 죄송하다,자성과 함께 군민의 뜻에 부응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강운 행정동우회장은 "이번 구명운동은 심민이란 사람을 구명하는 것이 아니라 임실군수를 구명하자는 것이다"면서 "이번에 군수를 바로 세워 다시는 불명예를 씻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회를 마친 이들은 명예회복에 나서자는 프레카드와 피켓을 들고 군민회관에서 읍사무소까지 가두캠패인을 실시하고, 임실 사회단체 및 전 군민이 심민군수 구명운동에 동참할 것을 결의했다. 임실=박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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