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잇따라 출현, 불 뿜는 총선
대어급 잇따라 출현, 불 뿜는 총선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4.12.21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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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전북 정치 지형이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총선 판을 뒤 흔들 중앙과 지역의 ‘대어급’인사들이 잇달아 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 결정과 전북 정치권의 허약한 체질과 무관하지 않다.

 남원·순창의 이강래 전 의원을 비롯 전주의 이경옥 전 차관, 유종일 KDI 교수, 정읍의 유재만 변호사, 김제·완주 임정엽 전 군수, 유희태 민들레포럼 대표 등을 20대 총선판을 뒤 흔들 인물로 정치권은 꼽고 있다.

 특히 전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헌법재판소의 국회의원 인구 상하한선 2:1 판결로 국회의원 선거구 변경이 최대 변수가 되고 있다.

 헌재 결정에 따라 남원·순창은 20대 총선에서 임실군이 통합된 남원·순창·임실 선거구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 강동원 의원과 이강래 전 의원이 지난 19대에 이어 재 격돌이 예상된다.

 정치권은 특히 남원·순창은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사고 지구당인데다 국회 사무처 이용호 홍보기획관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아 예측불허의 총선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주 덕진은 정치권 예상과 달리 지표면의 분출이 임박한 용암처럼 바닥이 뜨겁게 끓어 오르고 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전북 유일의 차관 이었던 이경옥 전 차관이 지역 내 행사와 애경사만을 찾던 소극적 행보를 벗어나 내년부터 본격 행보를 시작한다.

 이 전 차관은 헌재 결정에 따라 선거구 획정이 유동적인 자신의 고향인 무진장·임실 대신 전주 덕진를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무주군 김세웅 전 군수가 전주 덕진 선거구에서 당선되는 등 무주, 장수, 진안 주민출신 상당수가 전주 덕진에 거주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유종일 교수의 최근 움직임은 지난 2012년 총선에 이어 전주 덕진 출마 전망을 충분케 하고 있다.

 경제 민주화를 줄곧 강조했던 유 교수는 지난 18일 새정치연합 이언주 의원이 주최한 ‘개헌 담론을 진단한다.’ 토론회에서 경제민주화와 헌법개정문제를 기조 강연을 했다.

 또 새정치연합내 온건 성향이 주축이 된 ‘경제정의 포럼’에 전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 위원회 김종인 위원장과 함께 초청자 참석했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은 정읍출신 유재만 변호사다.

 유 변호사는 서울 법대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를 지냈으며 지난 2012년 한명숙 전 대표가 19대 총선을 대비해 영입한 인물이다.

 2005년 청계천 사업 관련 비리수사와 관련 이명박 서울시장의 최측근의 양윤재 부시장을 구속 기소하는 등 유 변호사의 개혁성이 민주당 검찰개혁의 의지와 맞물린 것이 한 전 대표가 공을 들여 영입한 이유로 설명된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전략공천설까지 나돌았던 유 변호사는 지난 2007년부터 정읍 후학들을 위해 매년 장학금과 장학숙 건립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임정엽 전 완주군수도 전주와 완주에서 정치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 20대 총선에서 행보는 전북 선거 구도의 밑거름을 그리기 충분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전주에서 완주출마로 방향을 선회한 유희태 민들레 포럼 대표는 다른 경쟁자에 앞서 완주군민과 스킨십을 통한 소통작업에 일정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선거구 확정결과에 따라 충분한 총선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

서울=전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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