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도로공사, 지역업체 참여해야
새만금 도로공사, 지역업체 참여해야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4.12.1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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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원에 달하는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에 지역건설업체 참여를 위한 뚜렷한 우대 방안이 마련돼 있지 않아 지역건설업계가 큰 혼란에 빠졌습니다.”

전북지역 건설업계가 새만금개발청을 상대로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 내부 간선도로망의 동서 중심축인 동서2축 도로의 기본설계를 완료하고, 연말 안에 조달청에 계약을 요청해 입찰공고할 계획으로 있으나, 지역업체 참여 방안에는 손을 놓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 동서2축 도로공사는 지난해 말 국토부의 대형공사 입찰방법심의를 통해 기본설계 기술제안방식으로 결정됐고, 2개 공구로 나뉘어 발주되며 규모는 총 2,840억원(추정금액) 정도의 대형공사로서 일찍부터 많은 업체가 주목하고 있었던 사업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공사의 규모와 입찰방식을 고려할 때 외지 대형건설사만 참여 가능하고, 지역업체는 배제될 게 불보 듯 뻔하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새만금사업을 중심으로 침체된 지역건설산업의 활력을 기대했던 지역건설업계는 허탈감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역건설업체의 참여비율을 확대하려면 새만금개발청과 조달청에서 이번 공사의 평가기준에 지역업체 참여비율에 따른 배점을 주는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새만금 개발법에도 지역업체 우대기준이 명시되어 있고 현실적으로도 낙후된 전북도의 실질적 변화를 위해서는 지역건설업체가 새만금 공사와 같은 지역의 숙원 국책사업에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윤재호 회장은 “동서2축 공사와 같은 대규모 공사가 발주될 때면, 발주처는 지역건설사들의 시공·재정능력을 지적하며 지역건설업체 참여에 미온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난 2010년 기술형입찰인 일괄입찰(턴키)방식으로 집행된 유사한 규모의 7개 새만금 방수제공사에 공구별로 최소 30%~최대 35%까지 참여한 전례가 있다”면서,“발주처에서 지역건설업체의 참여에 조금만 더 관심을 두고, 정책적으로 지원해 준다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새만금개발청과 전북도청 등 관계기관에 건설산업 비중이 높은 전북경제의 특성을 감안, 전북지역 성장 동력인 새만금 사업에 지역건설업체 참여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번 공사의 기술제안서 평가기준에 지역건설업체 참여에 대한 배점을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는 건의를 12월9일에 한 바 있다”며 “지역건설업체들이 새만금 방수제 공사와 같이 최소 30% 이상 참여할 수 있도록 발주처에서 지역업체 참여도에 따른 평가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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