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대상] 대상에 이원택 전주고 교장
[교육대상] 대상에 이원택 전주고 교장
  • 소인섭 기자
  • 승인 2014.12.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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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원택 전주고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좋은 품성을 갖춰 사회에 진출할 수 있길 기대했다. 교육철학을 묻자 “바른 품성을 갖춘 실력있는 인재 육성이다”고 답했다. 그는 인성과 품성을 달리 봤다. 바람직한 인성 특성을 내면화해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을 품성으로 인식했다.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 하는 마음도 품성으로 여겼다. 그래서 인성보다 품성이란 말을 더 좋아한다는 이 교장은 “학력 그 자체보다는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학력은 품성에 포함돼야 하는 개념이다”고 사뭇 색다른 정의를 했다.

 이 교장은 39년간 늘 ‘사제동행’을 강조했다. ‘학생이 있는 곳에 교사가 항상 함께하자’는 의미라고 했다. 소통의 장이고, 교사가 학생의 본이 되기 때문이란다. 가르치는 일은 자신의 모든 것을 보이는 일인데, 사랑과 헌신을 보이면 학생들도 사랑과 헌신을 배운단다. 최선을 다하고 신뢰가 쌓이면 수업도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학력과 인성에 대해 물었다. 학력향상에 왕도가 있다고 했다. 그는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므로 학생들이 배움의 즐거움을 가질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고, 할 수 있다는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성실함이 보상받는다는 것을 학생들이 믿는다면 학력은 향상된다고 했다. 인성교육이 중시되고 있는 이때 이 교장은 밥상머리 교육을 강조했다. 부모의 모습을 보고 대화를 통해 인성을 형성되기 때문이다. 물론 어른은 성찰과 진보를 위한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이 교장은 학생들에게 기본을 강조해왔다. 그는 “요즘 학생들은 너무 성급하고 눈앞의 결과에만 연연해 하기 때문에 기본에 충실하지 못한다”고 아쉬워 한 뒤 “자신이 살아갈 세상은 자신의 꿈의 크기에 따라 달라진다”고 강조했다.

 과연 우리나라, 전북의 학교교육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을까? 이같은 물음에 이 교장은 전북만의 교육적 힘을 말했다. 그는 “전북교육을 우려하는 사람이 있지만 전북은 전북만의 교육적 힘을 갖고 있다”면서 “전통에 대한 존중과 살아있는 교육적 생동감이 조만간 빛을 발할 것이다”고 희망했다.

 이 교장은 학부모에게 “학생은 완성된 존재가 아니라 성장하고 있는 존재이므로 무엇도 될 수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격려해 줄 것을 당부했다. 후배 교사에게는 “학생과 교육에 대한 열정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직업적인 교직이 아닌 봉사, 희생을 아끼지 않는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사랑을 받는다”고 말했다. 또 그것이 우리 교육의 희망이다고도 했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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