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폐렴, 증상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
노인 폐렴, 증상 없어도 나타날 수 있다.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4.12.17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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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0대 이상 노인 사망원인 중 5위가 폐렴이다. 폐렴은 기침, 가래, 열 같은 일반적인 감기 및 독감 등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노인의 경우 20∼30%는 증상이 없어 뒤늦은 진료를 통해 폐렴을 진단받기도 한다. 노인의 경우 증상이 없더라도 식욕감퇴, 활동 감소 등의 변화가 있다면 폐렴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일반적으로 폐렴은 상기 증상 및 가슴 통증, 호흡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 및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이 나타나고, 고령인 경우에는 폐렴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식욕감퇴, 활동 감소 등의 변화를 보이기도 한다. 폐렴은 다른 질병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있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중요하다.

 전주늘사랑요양병원 천인우 병원장으로부터 노인 폐렴에 대해 알아본다.
 

 ▲폐렴 환자 현황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은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폐렴환자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135만 3천명에서 2013년 약 147만 5천명으로 5년간 약 12만 2천명(9.0%)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2.2%로 나타났다.

 총 진료비는 2009년 약 4천493억원에서 2013년 약 6천231억원으로 5년간 약 1천738억원(38.7%)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8.5%로 나타났다.

 성별로 비교해 보면 남성 대비 여성 진료인원의 비율이 1.09∼1.11로 큰 차이는 없으나 여성 진료인원이 약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구간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10세 미만 44.9%, 70세 이상 14.1%, 50대 9.0% 순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은 10세 미만 구간보다 진료인원은 적었지만 최근 5년간 증가한 진료인원이 약 6만 6천명(45.4%)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진료인원이 크게 증가했다.

 통계청의 201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폐렴은 전년대비 사망률(인구 10만 명당)이 가장 많이 증가한 사망원인으로 특히, 70세 이상 구간의 사망원인 순위 중 폐렴이 5위로 나타났다.

 ▲폐렴이란

 폐렴은 병을 일으키는 세균에 의해 세기관지 이하 부위의 폐조직에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일반적으로 기침, 가래, 발열이 동반되면서 흉부사진에서 폐렴과 유사한 소견이 있으면 폐렴이란 진단과 더불어 치료를 시작한다. 그러나 이와 유사한 비감염성 질환과의 감별을 위해서는 폐에서 원인이 되는 병원균을 검출하거나 합당한 병리소견을 증명하는 것이 확실한 진단법이다. 하지만, 모든 환자에게 이와 같은 검사를 할 수는 없기에 지금도 경험적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질환입니다.

 ▲질병의 원인

 폐렴의 원인으로는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 여러 부분에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드물게는 화학물질이나 구토물 같은 물질들을 흡입함으로써 염증이 생길 수 있다. 요즘은 효과적인 항생제로 인해 많은 부분 완치가 되고 있지만 폐렴 원인균들의 항생제 내성 또한 점점 더 강해지고 있어 일부 폐렴은 옛날보다 더 치료하기 어려워졌다.

 ▲증상

 전형적으로 고열, 기침, 누런 가래가 나오며, 춥고 떨리는 오한, 흉통 등의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의식이 나빠지고 호흡이 빨라지면서 숨이 찬 증상이 나타나며 혈압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폐렴의 임상적인 소견은 환자의 나이와 동반 질환이 있는지에 따라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노인의 경우 일반적인 폐렴보다 증상이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서 혼동하기 쉽고, 진단이 늦어지거나 치료에 어려움이 따르는 경우가 많다.

 노인 폐렴은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서서히 발병하는 양상을 띠거나 열이 없을 수도 있다. 따라서 폐렴의 특징적인 증상 없이 식욕 부진, 전신 무력감, 기력 쇠퇴, 혼동, 헛소리, 가래 끓는 소리, 입술이나 손발이 파래지는 청색증, 손발이 차갑고 대소변을 못 가리는 등 막연하고 뚜렷하지 않은 증상이 몇 가지만 나타날 수 있다. 기침이 비교적 적은 편이며, 의식이 혼미하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가래를 잘 뱉지 못하고 맥박과 호흡 수가 빨라진다.

▲진단

 증상과 징후 및 배양검사 결과에 의해 진단되지만 개개인에 따라 증상이 다른 경우가 많다. 균배양이 되면 정확하지만 균배양은 대략 50% 정도에서만 가능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 흉부 방사선 검사를 시행하며 객담검사, 혈액검사, 혈청검사, 흉막액 배양검사 등을 실시한다.

 ▲치료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외래에서 치료하며 호흡곤란 등 증상이 심한 경우는 입원해서 치료한다. 천 명이 동반된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 환자의 경우 기관지확장제와 스테로이드 치료를 한다. 전염성인 경우 활동성 결핵이 배제될 때까지 격리가 필요하며, 필요한 경우 입원하여 항생제 치료를 할 수 있다.

 ▲예방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은 충분히 자고 편식하지 않는다. 또 규칙적으로 운동하여 생활 리듬을 유지하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며, 과로나 과음, 흡연 등을 피해 몸의 저항력을 높인다. 입원 환자는 가능한 한 많이 움직이게 하며, 환자가 누운 상태에서 음식을 먹으면 흡인될 위험이 높으므로 앉아서 식사를 할 수 있게 한다.
 
 

▲ 전주늘사랑요양병원 천인우 병원장

 전주늘사랑요양병원 천인우 병원장

 최근 폐렴이 노인 사망원인 중 주요 요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0대 이하의 폐렴 사망자는 줄고 있는 반면 70세 이상 노인의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증가하고 있다.

 감기로 생각했으나 높은 열이 발생하고, 화농성 가래 및 호흡곤란, 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전문의의 진료를 통해 폐렴 여부를 진단하고, 가래나 혈액검사로 원인균을 찾아야 한다.

 폐렴은 유·소아 층 진료인원이 많고, 노인의 주요 사망요인으로 부상되고 있는 만큼 어린이와 노인은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폐렴은 치료만 하면 쉽게 완치가 가능하다. 다내재성 폐렴의 경우는 치료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격리 치료를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하지만 노인성 폐렴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노인의 폐렴을 방치할 경우 사망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또한 폐렴은 감기 증상과 비슷해 집안에서 혼자 생활하는 노인, 병원비를 아끼기 위해 병원을 찾지 않고 감기약만 먹는 경우가 매우 위험하다. 의사와 가까이 있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홀로노인의 경우 초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70세 이상 노인의 경우 감기 증세가 계속되거나 증상이 없지만 무기력증 등이 동반된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 볼 것을 권장한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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