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발 전북 ‘혁신 물갈이’ 초읽기
새누리발 전북 ‘혁신 물갈이’ 초읽기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12.16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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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이 서남대 총장으로 취임한 김경안 익산갑 당협위원장의 사퇴를 최근 의결한 것으로 확인되며, 전북지역 11개 당협을 대상으로 '혁신 물갈이'도 초읽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6일 새누리당 전북 당원들에 따르면 지난 10월에 전북의 11개 당협을 대상으로 당무점검을 한 데 이어 이를 토대로 조직경쟁력강화특위가 최근 인적 쇄신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 당무점검에서 현행 당헌·당규 상 당원협의회(당협)의 구성 요건인 유권자 수의 0.5%에도 못 미치는 책임당원 수가 논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매월 당비를 내는 전북 새누리당의 책임당원은 현재 1천300명 정도로, 당규상의 기준인 7천500명의 17%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일부 당협은 책임당원 기반이 유권자 수의 0.1%에도 밑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강특위는 김무성 대표 체제 이후 전북의 외연 확대가 필요하다고 보고 원외 당협인 전북 11곳 중 최대 4~5곳까지 물갈이하는 방안을 만지작만지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경안 위원장이 사퇴 의결된 만큼 추가로 3~4곳가량 교체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 측의 변화와 혁신 의지가 강한 데다, 전남의 이정현 의원 당선에 이어 전북까지 다음 선거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려면 일정 규모의 판갈이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대폭 교체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체 가능성이 있는 일부 당협까지 거론되고 있어, 혁신용 물갈이 폭이 과연 어느 정도가 될지 주목된다. 한 당원은 "조강특위가 조만간 당협 점검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안다"며 "전북의 일부 당협은 취약한 책임당원 기반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전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의 새누리당 정당지지율이 최근 18%까지 올라섰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며 "외연 확장 차원에서 조강특위의 대응에 관심이 쏠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인적 쇄신을 한다 해도 영입대상이 마땅치 않을 것이란 지적과 함께 소폭 교체에 그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있어 당 차원의 혁신 폭에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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