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지주 사명 변경, 노조 ‘반발’
JB금융지주 사명 변경, 노조 ‘반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12.1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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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노조인수위원회 최강성 당선인은 16일 전북은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JB금융지주 사명과 CI 변경 움직임에 강력항의한다고 밝혔다.

“JB금융지주 사명과 CI 변경시도, 즉각 중단하라!”

JB금융지주의 광주은행 합병 이후 최근 시도되고 있는 사명 변경 움직임에 대해 전북은행 노동조합(인수위원회)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더 이상 전북은행 임직원과 전북도민의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없다는 것으로 도민과 함께 투쟁 한다는 것.

16일 전북은행 노조인수위원회(당선인 최강성)는 은행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JB금융지주와 김한 회장의 일방적인 사명 및 CI(심벌, 로고) 변경 시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강성 노조위원장당선인은 “광주은행 인수와 더커자산운용 인수, 우리캐피탈 인수 등 지주설립 과정에서 전북도민과 전북은행 임직원이 3번의 증자 참여 등 모든 희생과 고통을 감내하고 양보하며 지주와 자회사에게 ‘아낌없이 주는 나무’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는데 이제 와서 향토은행의 근간인 지주사명과 CI를 변경하려 한다”면서 “이는 JB금융지주의 모태가 전북은행이라는 사실을 지우고 은행직원은 물론 전북도민을 우습게 보는 처사이다”고 주장했다.

최 당선인은 또 “전북은행은 지난 1969년 도민 1주 갖기 운동으로 설립된 전라북도 향토 기업이며, 도민과 임직원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누구의 것도 아닌 전북도민의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전북은행 가족과 전북도민의 자존심 회복 및 JB금융지주의 경영권 회복을 위해 이번 사명과 CI 변경을 사수할 것임”을 밝혔다.

실제 지난 11월 6일 JB금융지주는 전북은행 직원들에게 사명 및 CI 변경 통지와 함께 선호도 조사를 실시하려 했지만 직원들의 반발로 무산됐으며, 이달 15일에는 대전에서 실시한 사명 및 로고 설명회가 노동조합 인수위에 의해 저지됐다.

노조인수위 측은 앞으로 도민과 함께 도내 정치인과 각계 리더 등을 찾아 부당함을 호소하는 한편, 금융노조연맹과 연대해 투쟁을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JB금융지주는 긴급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은행 인수를 계기로 금융그룹의 경영비전 및 핵심가치 반영과 통합브랜드를 통해 서남권을 대표하는 금융그룹으로서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지주사의 브랜드 이름과 CI 변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JB금융은 “이번 사명변경은 ‘전북은행’ 회사명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지주사인 JB금융지주의 이름을 변경하는 것으로, 지주사 이름만 바뀔 뿐이며 전북은행, 광주은행의 회사이름은 지금처럼 변동이 없고 그룹의 새로운 심볼 마크만 공유하게 된다. 내년 3월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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