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찾아가는 미용 서비스”…‘아름드리 이·미용봉사단’
“부안군 찾아가는 미용 서비스”…‘아름드리 이·미용봉사단’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4.12.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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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은 노인요양 시설 등을 찾아가서도 빗자루만 들고 머리카락 쓸어 담기만 담당하던 봉사자들도 이제는 할머니 한분 한분 정성껏 머리손질을 해 줄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을 쌓게 되었습니다.”

‘아름드리 이·미용봉사단’(단장 김희선) 봉사단원들은 여전히 미약한 부분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 이·미용 봉사에 나서고 있다며 활동 소감을 밝혔다.

아름드리 이·미용봉사단은 2013년 (사)전라북도자원봉사종합센터 전문자원봉사자양성교육과정의 지원으로 22명의 이·미용 교육 수료 후 부안지역 어르신 및 소외계층 등에게 보다 아름다운 삶을 제공하자는 목적으로 결성됐다.

봉사단은 처음엔 요양시설만 찾아다녔지만, 지금은 다른 전문봉사단과 연합해 필요로 하는 마을 경로당과 어르신 행사에 초청을 받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 위한 전문봉사

아름드리 봉사단은 사회복지시설과 지역 마을 등을 방문해 보다 차별화된 미용 재능봉사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부안읍 예술회관에서 부안군 미용사협회와 함께 비교적 큰 규모의 이·미용 봉사를 실시했다. 봉사단원들은 각자 미용도구와 파마·염색약을 준비해 이른 아침부터 어르신들의 머리 손질을 하느라 땀을 흘렸다.

이날 예술회관을 찾은 어르신마다 염색은 기본이고 커트와 파마를 하며 즐거워했다.

또 올해는 예쁜 손 네일아트 봉사단과 함께 부안지역 주민에게 머리에서 손톱까지 풀 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부안소방서와 함께 마을단위로 찾아가 건강체크와 쑥뜸, 커트 및 염색 서비스를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앞서 지난여름에는 전북도 장애인연합회의 찾아가는 이동복지관과 함께 진서면 주민들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에도 동참했다. 추석명절에는 ‘은총의 집’ 할머니들과 함께 ‘추석 맞이 사랑의 송편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송편 만들기는 손 근육 발발과 치매 예방 등에 매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용실이 멀리 있어 이용하기 어려운 마을을 찾아 마을 회관에서 머리 손질을 해주는 것은 물론 거동이 불편해 마을 회관에 오지 못하는 어르신들은 직접 방문해 미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실버봉사단과 함께 독거노인 200명에게 목도리 뜨기 봉사활동에 참여한 것은 물론 아름드리 4대 종단(불교, 기독교, 원불교, 천주교)과 함께하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에 참여했다.

이처럼 아름드리 봉사단이 부안지역 대표 봉사단체로 자리매김하면서, 12월 9일 부안군자원봉사화합한마당에서 부안군수 단체상을 받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고맙네요….”

봉사단이 찾은 마을 곳곳의 어르신들은 연방 고맙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김모 할머니(83)는 “몸이 불편해 읍내까지 나가지 못했는데 봉사단의 방문으로 예쁘고 고와졌다”며 “머리를 단정히 하니 마음마저 깨끗해지는 것 같고 어떤 선물보다 고마운 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모 할아버지(91)도 “머리 하려면 시내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가는 것도 힘든데 직접 와서 해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사랑의 가위손 활동은 앞으로도 쭉~

“아름드리 봉사단은 비록 재능봉사의 일환으로 미용 활동을 하고 있지만, 수혜자들에게 실제 미용실에서와같이 최대한의 시설과 정성을 다해 머리 손질을 해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희선 단장은 “실력이 없음에도 어르신들이 머리를 맡겨주시고 거울을 보시곤 두 손을 잡으며 예뻐졌다 고맙다고 손을 잡아줄 때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는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김 단장은 “그간 봉사 경험 때문에 실력이 향상되고, 기쁨도 키워 준 것에 오히려 감사하다”며 “외롭게 생활하는 어르신들을 돌보면서 봉사단원들이 매우 큰 보람을 느끼고 다시금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앞으로도 아낌없는 봉사활동을 전개해 부안지역 소외계층 주민 가슴에 따뜻한 사랑을 전파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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