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대학교 나의균 총장 인터뷰
군산대학교 나의균 총장 인터뷰
  • 군산=정준모·조경장 기자
  • 승인 2014.12.0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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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학교 나의균 총장

변화와 개혁은 반드시 진통이 수반된다. 말처럼 실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정으로 변화와 개혁을 기치로 조직을 이끄는 지도자가 성공하려면 자신에게 엄격해야 한다는 것은 불문가지다.

 본지가 만난 군산대학교 나의균 총장은 분명히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는 인물이었다. 느낌도 그랬지만, 총장 취임 이래 그가 보인 보직 인사 등 학교운영은 과거 군산대에서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철저히 능력, 성과가 우선이었다. 그는 변화와 개혁만이 군산대가 살길이라고 강조했다. 새만금의 창으로 불리는 군산대의 앞날에 희망이란 단어가 굳건히 자리를 잡는 순간이었다.

 - 엊그제 취임하신 것 같은데 벌써 취임 첫해가 지나갑니다.

 ▲어떻게 연말을 맞게 됐는지 정신없이 살아온 것 같습니다. 어려운 가운데 교수와 교직원, 재학생 등 학교 구성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어 학교발전을 위해 하루하루 의미 있고 보람있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 취임 첫해를 되돌아보실 때 가장 보람되고 아쉬움이 있다면.

 ▲ 총장 당선 후 핵심보직 4명을 우선 결정하고 이들과 함께 지난 1·2월 두 달간 학교를 위해 연구하고 철저히 준비하고서 총장 취임 후 정확히 드라이브를 걸고 곧장 일을 시작했습니다.

 취임 1년을 군산대 개혁의 체계를 제대로 잡아 놓는 기간으로 정하고 안정적인 성장 시스템을 구축해 이 시스템 안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끄는 데 역점을 뒀습니다. 이런 노력이 조금씩 열매로 맺어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아픔이 있어야 개혁이 되는 만큼 올해 예술대학 학과 하나를 폐과했습니다. 지금 당장은 아쉬움으로 남지만 이를 바탕으로 군산대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 군산대가 새만금 중심대학으로 나날이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는 평가가 들려옵니다.

▲ 군산대가 전국에서 가장 큰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할 것입니다. 이는 수차례 들이닥친 크고 작은 위기를 구성원들의 합심으로 슬기롭게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역사회가 군산대학교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돼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군산대 발전은 우리 지역의 발전이고 우리 지역의 성장이 우리 대학의 성장이라는 확신과 자긍심을 갖고 학교 발전에 매진한 전 구성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 총장께서는 취임 일성으로 대학과 지역사회와의 동행을 역설했습니다.

 ▲ 저는 총장이 되기 전부터 지역사회발전을 위하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직접 참여하면서 지역의 엘리트들이 자기가 사는 지역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지역의 성장을 위해 진지하게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군산대가 추진 중인 여러 사업이 지역산업이나 지역 환경을 최대한 이용해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고 또 실천하고 있습니다.
 

- 그동안 성과와 향후 추진 방향이 있다면

 ▲ 학사 운영방침 핵심은 산학협력과 특성화입니다.

 기계,자동차,조선, 해양바이오, 신재생에너지, ICT융합, 군산·새만금지역학 등 지역환경과 지역산업의 특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분야를 특성화 분야로 정하고 이와 관련된 크고 작은 성과를 지속적으로 내고 있습니다.

 아마 5년 후쯤이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만한 굵직한 성과들이 도출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해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LINC) 1차년도 평가에서 호남권 1위에 선정돼 추가 인센티브를 받았습니다. 올해 받은 국고지원금 49억 9천600만원은 호남권 최고 수준입니다.

 내부적으로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혼신을 다했습니다. 또,국제교류 형태를 철저하게 실효성 위주로 바꿨다는 것입니다. 교류대학 국가의 폭을 다양하게 넓히되, 실질적인 교류가 지속 가능한 대학만을 교류 대상으로 선택하는 전략으로 국제교류가 활발히 이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도 내실있는 대학상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할 각오입니다.
 

 - 우수신입생 유입 정책이 있습니까.

▲특별한 전략을 세우기에 앞서 군산대가 소위 잘 나가는 대학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수한 신입생을 유치하기 위해 장학금 제도를 확대·강화하는 것도 이런 일환입니다.

 군산대 장학금 수혜율은 누구나 인정하는 전국 최상위권입니다. 총 재학생의 92% 이상이 장학금 혜택을 받고 있고, 등록금 대비 장학금 지급률이 67.4%나 됩니다.

4년간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교재비와 기숙사비, 기타 학교 행사 참여 우선권을 주는 단과대 수석 장학금을 비롯해 수능성적 우수장학금, 지방인재육성장학금, 마일리지장학금 등 다양한 장학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 끝으로 하실 말씀이 있다면

 ▲그동안 군산대가 일군 성과를 계승·발전시켜 성장의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남은 임기 동안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학교 발전을 위해 온 힘을 쏟아 붓겠습니다.

 이와 함께 지역에 공헌할 수 있는 질 높은 인재를 애정 어린 교육으로 양성해 대학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선 순환적인 교육구조를 구축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군산대를 위해 더욱 애정 어린 눈길을 보내 주시길 기원하며 이런 마음이 이어질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들과 함께 전진해 나갈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나의균 총장이 걸어온길

▲ 학력 및 경력

 - 익산남성고등학교
 - 전북대학교 기계공학과(공학사)
 - 전북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공학석사)
 - 전북대학교 대학원 기계공학과(공학박사)
 - (사) 전북새만금산학융합본부 이사장
 - (사) 새만금조선·해양레저협회 초대 이사장
 - 한국지엠 군산공장 발전을 위한 범시민 대책위원회 위원
 - (사) 대한기계학회 호남지회 부지회장
 -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 특별조사위원
 - 전라북도 과학기술위원회 위원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자문교수 겸 협의회 위원
 - 전라북도 지역혁신협의회 위원
 - 전라북도 과학기술자문관
 - 한국자동차 공학회 호남지부 부회장
 - 대한기계학회 논문심사위원
 - 대한용접협회 논문심사위원

 ▲저서 및 역서

  기계재료학 (원창출판사)
  정역학 (선학출판사)
  재료역학 (McGrew-Hill Korea, 번역)

군산=정준모·조경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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