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중소기업제품 구매, 2조원대 진입
공공기관 중소기업제품 구매, 2조원대 진입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11.27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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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공공기관의 중소기업 제품 구매액이 올해 처음으로 2조 원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자치단체와 각급 공공기관들이 벼랑에 몰린 중소기업을 돕기 위해 중기(中企) 제품 우선 구매에 적극 나서온 결과이다.

 27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중소기업제품 공공구매는 총 1조9천915억 원으로, 매년 2천억 원가량 늘어난 점을 고려할 때 올 연말엔 2조 원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의 중기제품 구매율도 지난 2012년에 92.6%에서 이듬해 93.9%로 오른 뒤 올 들어선 10월 말 현재 94.5%를 달리고 있어 2조 원 시대 개막의 청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전북도청의 경우 1천581억 원어치의 구매금액 중에서 1천445억 원어치를 중기(中企) 제품을 활용해 기업들의 숨통을 트는 데 도움을 줬고, 전주시 역시 전체 구매액의 94.7%에 해당하는 1천353억 원어치를 중소기업 제품으로 해결했다. 지역경제의 풀뿌리인 중소기업의 활로를 모색하는 자치단체의 노력은 각종 공사추진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전북도청의 공사 구매액 중 중소기업 제품은 올 들어 최근까지 1천59억 원으로, 전체 점유율 96.8%를 기록할 정도다.

 도의 한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경영안정과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도록 맞춤형 공공구매 전시·상담회 개최, 공공구매 지원단 운영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소기업인과 구매 관련 공무원이 1대 1 면담을 통해 수요처 구매 공무원에게 직접 설명하는 시스템이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도내 우수조달 제품과 성능인증 제품 등 기술개발 제품의 구매 활성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도는 기술개발 제품 등을 직접 전시해 구매자들이 품질을 비교·검토할 수 있도록 배려했고, 현장에서 신뢰가 쌓이며 갈수록 중기(中企) 제품의 공공구매 활성화로 이어지고 있다. 도는 특히 물건을 많이 사들이는 도내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공공구매 지원단’을 운영, 적잖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전북경제살리기도민회의와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 관련 조합 등이 함께하는, 이른바 ‘민관 합동의 공공구매 지원단’을 운영해 각급 공공기관의 중기제품 구매를 독려하고 있다.

 공공구매 판로확대 지원도 눈길을 끈다. 중소기업의 나라장터 등록 지원은 물론 우체국 쇼핑몰 입점 지원 등 판로 확대를 위해 도 차원에서 올인 하고 있어 주변의 박수를 받고 있다. 맞춤형 공공구매 전시 상담과 공공구매 지원단 운영, 공공구매 판로확대 지원 등 3대 시책이 효과를 발휘하며 전북도는 지난해 국정시책 합동평가에서 이 분야의 전국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도의 한 관계자는 “중소기업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살 수 있다는 각오로 공공구매 활성화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인력난과 자금난, 판매부진의 3난(難)을 호소하는 관련업계의 경영회생에 더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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