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슬,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를 읽고
구슬,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를 읽고
  • 유현상
  • 승인 2014.11.27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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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글짓기>

 구슬
 낭산초 1학년 차승준

 데구르르르
 구슬이 굴러왔다
 두 개나 왔다

 마침 친구를 만났다
 구슬 한 개를 줬다
 파란색을 줬다
 
 난 이제 한 개만
 남았다

 얼른 엄마한테
 또
 달라고 해야지!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를 읽고
 백구초 2학년 박정우

  엄마에게

  엄마, 안녕하세요? 아침 독서 시간에 재미있는 책을 읽었어요. 제목은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에요. 그 책의 주인공은 올리비아에요. 올리비아는 돼지랍니다. 올리비아는 할 줄 아는 것이 많아요. 모래로 빌딩을 만들 수 있어서 여름이 되면 바다에 가는 것을 좋아해요. 모래로 더 멋진 빌딩을 만들기 위해서 작년 여름에 엄마한테 모래성 쌓는 법을 배웠어요. 또 이런 일도 있었어요. 올리비아가 미술관에 갔는데 멋진 그림들을 보고 집에 돌아와서 벽에 그림을 그렸어요. 엄마에게 혼이 났지만 제가 보기에는 정말 재미있어 보였어요. 목욕을 하고 엄마가 요리해 주신 스파게티를 먹을 땐 저도 먹고 싶었어요. 이제는 잠 잘 시간. 그런데 올리비아는 잠을 잘 수 없었어요.

  “엄마, 책 다섯 권 읽어 주세요”하지만,

  엄마는 “딱 한 권만 읽어 줄거야.”

  결국, 엄마는 책 세권을 읽어주셨어요. 엄마도 저에게 그러시지요? 엄마가 힘드시니까 그렇다는 것을 저도 잘 알아요. 책을 다 읽고 나면 올리비아에게 엄마가 뽀뽀를 해 주셔요. 그럼 올리비아도 엄마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죠. 엄마, 제가 이 책에서 제일 좋았던 것은 올리비아와 엄마가 서로 사랑하고 좋아하는 모습이 예뻤어요. 엄마가 저와 동생들을 항상 아껴 주시고 예뻐해 주시는 모습이 떠올랐어요. 책 속의 올리비아는 꿈도 많고 창의력도 좋은 참 멋진 아이 같아요. 저도 무슨 일이든지 열심히 배워서 올리비아처럼 멋진 어린이가 되고 싶어요. 가끔은 실수하거나 장난을 쳐도 이해해 주세요.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은 늘 있으니까요.

  엄마, 하늘만큼 땅만큼, 우주만큼 사랑해요.

  엄마 안녕히 계세요.

 2014. 가을
 아들 정우 올림

  <심사평>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고 합니다. 그래서 첫머리에는 새로움으로 시작해야합니다. 새로움이 없이 전에 사용했던 내용을 반복하게 되면 흥미가 떨어지게 되지요.

  낭산초 1학년 차승준 어린이의 ‘구슬’ 동시 작품은 친구까지 챙겨주는 아름다운 마음이 엿보여 흐뭇하기만 합니다. 이처럼 글은 좋은 일을 경험한 내용을 중심으로 써서 다른 사람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도록 하는 것입니다. 단지 왜 친구에게 구슬을 주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1학년 어린이가 이런 내용을 동시로 나타내기란 어려운 일인데 조금만 더 노력하면 좋은 글이 될 것 같습니다.

  백구초 2학년 박정우 어린이의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단다’ 독서 감상문입니다. 독후감은 책 속에 나온 다른 사람이 아름답게 살아가는 모습을 배워서 책을 미처 읽지 못한 사람에게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게 해주는 것입니다. 정우 어린이는 이 책을 읽고 정말 어른스러워졌으며, 이 또한 혼자 간직하기가 아까워 다른 사람도 함께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쓰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살아오면서 어머니께 실수한 내용은 무엇이고 어떻게 했는지 자세한 내용이 있으면 더 좋겠어요.

 

 <유현상·전북과학교육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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