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빛의 화가 클로드 모네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4.11.2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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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립미술관 특별전, 열정의 시대를 읽다 3.

▲ 클로드 모네 작 - 워털루 다리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에 전시되고 있는 클로드 모네의 ‘워털루 다리’는 원색에 색들이 섞이지 않고 신비한 빛을 내뿜으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프랑스 인상파 화가인 클로드 모네는 인상파 양식의 창시자 중 한 사람으로, ‘빛은 곧 색채’라는 인상주의 원칙을 끝까지 고수했던 인물. 인상주의 출발선에 서 있는 모네보다 미술사적으로 더욱 의미 있는 업적은 189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몰두한 ‘연작’에서 나왔다. 동일한 모티브를 유사한 구도와 서로 다른 분위기로 반복해서 그린 연작은 모네의 예술을 규정하는 원리가 돼 그 성격을 분명하게 보여줬기 때문이다.

 현재 도립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는 ‘워털루 다리’는 1902년 작이다. 그야말로 런던다운 분위기가 충만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이른 아침의 뿌연 색조이지만 자세히 보면 붓질 하나하나마다 섞이지 않은 원색들이 빛나고 있다. 모네는 1891년 런던 연작을 구상해 1899년부터 1901년까지 세 차례 런던을 방문, 템스 강이 잘 보이는 샤보이 호텔에 묵으며 주로 안개 낀 런던의 장면을 매우 인상깊게 그려냈다. 그는 “날마다 런던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내게 다가오는 구나”라고 블랑슈에게 편지를 쓸 만큼 런던을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전북도립미술관은 다음달 부터 시군의 날을 지정해 운영한다. 전주·완주는 12월 2~14일, 군산·익산·김제는 12월 16~28일, 남원·임실·순창은 12월 30~2015년 1월 11일, 정읍·부안·고창은 1월13~25일, 무주·진안·장수는 1월 27일~2월8일로 계획돼 있으며, 해당 지역도민들은 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지참하면 입장료의 50%(성인 기준 개인 5000원, 단체 4000원) 할인된 가격에 관람이 가능하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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