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빌2차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휴먼빌2차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 왕영관 기자
  • 승인 2014.11.26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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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당 740만원이라니…. 전주지역 아파트 분양가 거품이 너무 많다고 생각합니다”

시민 이모(44)씨의 지적이다.

전주 덕진구 덕진동 일신건영 휴먼빌2차 아파트의 3.3㎡당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돼 지역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전주시는 지난 24일 일신건영 휴먼빌2차에 대한 분양가 심의를 열고, 3.3㎡당 740만원 이하로 심사·권고했다.

당초 일신건영이 신청한 분양가는 3.3㎡당 862만원3천 원으로, 분양가 심의에서 122만3천원이 삭감된 것이다.

여기에 분양가와는 별도로 심사가 이뤄진 발코니 확장비용의 경우 59.5㎡(18평)이 700만원, 82.6㎡(25평)이 1,000만원으로 각각 권고했다.

그러나 문제는 분양가가 너무 높게 책정됨에 따라 고분양가 논란과 함께 지역의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게다가 해당 아파트 분양가 740만원에는 발코니 확장비용이나 샤시 등의 옵션 사항이 빠진 비용으로 이들 비용을 분양가에 포함하면 3.3㎡ 당 800만원대에 육박할 것이라는 주장도 있어 서민들의 반발과 실망감이 잇따를 전망이다.

이는 최근 분양이 이뤄진 전북혁신도시 내 ‘호반베르디움’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 720만원과 입지가 우수한 육지구의 ‘계성 건지산 이지움’ 아파트 분양가 3.3㎡당 710만원과도 대조적이기 때문이다.

덕진동 김모(51)씨는 “입지가 다른 지역보다 우수하지 못한 곳에 아파트를 건립하면서 높은 분양가를 요구하는 것은 지역 주민들은 우습게 아는 처사”라며 “이 아파트는 하가지구가 아닌 인근지역에 건설되는데도 800만원에 육박한다. 도대체 휴먼빌 분양가는 왜 높은 것인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언성을 높였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서는 지자체에 적정한 분양가 산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자체는 지난 2007년 9월 1일부터 사업계획 승인을 신청한 공동주택의 분양가를 심사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고분양가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내 부동산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전주에서 30평형 아파트를 마련하려면 최소 2억5,000여만원이 소요된다”며 “최근 분양한 아파트는 분양 이후 분양가격에 얹혀 판매되는 이른바 프리미엄이 3,000만원을 넘어서는 등 실수요자보다 투기수요가 더 많은 상황임에 따라 고분양가 억제를 위한 분양가 심의의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휴먼빌2차 아파트는 각각 18평(59㎡, 246세대)과 25평(84㎡, 121세대) 등 모두 367세대가 들어설 계획이며,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모두 7개 동이 건설될 예정이다.

 왕영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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