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세계소리축제 ‘합격점’, 개막공연도 긍정적
전주세계소리축제 ‘합격점’, 개막공연도 긍정적
  • 송민애 기자
  • 승인 2014.11.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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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는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보인 가운데, 개막공연에 대한 반응 또한 긍정적으로 나타나 합격점을 줄 만하다는 평가다.

 협동조합 지역문화공동체 모정이 작성한 ‘2014 전주세계소리축제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8일부터 12일까지 5일간 전주한옥마을 및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열린 이번 축제에는 총 302,378명이 방문했으며 이 중 유료 관람객은 11,948명이고 무료 관람객은 290,43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4년간 소리축제 방문객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올해의 경우도 지난해 비해 총 방문객 수와 유료 관람객 수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좌석점유율의 경우 93.3%이고 유료 좌석점유율은 80.62%를 기록해 지난해에 비해 소폭 줄었으나 지난 4년간 좌석점유율을 비교해보면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 프로그램을 통한 수입은 총186백 만원이고 협찬을 통한 수입은 총272백만 원으로 집계, 프로그램 수익은 지속적 증가 추세를 보이고 협찬 수익은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관객모집 및 수익률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축제에 대한 전체 만족도 및 프로그램, 공간, 홍보, 편의서비스 등의 방문객 만족도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제 방문객의 전반적 만족도는 5점 만점에 3.84점으로, 홍보 및 편의시설 등 상당수 항목이 증가된 수치를 보였다. 특히 프로그램 만족도는 4.17점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는데, 공연 횟수를 줄이는 대신 질적 향상을 추구한 점이 관람객들의 만족도를 높인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주 공연공간인 한국소리문화의전당은 관람객 만족도가 높은 데 비해, 상대적으로 한옥마을은 만족도가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전주한옥마을이 유명 관광지로 변화하면서 관람객들이 혼잡한 공간에 적지 않은 불편함을 느낀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따라서 향후 한옥마을의 공간 환경 변화에 따른 차별화된 프로그래밍과 홍보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또한 올해 개막공연에 대한 평가 역시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개막작인 ‘淸-ALIVE’는 호불호를 떠나 지역여론은 물론이고 각계에서 논의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더욱이 올해의 경우 예년과 달리 관객들의 갈증 해소를 위해 2회에 걸쳐 공연을 진행, 그 결과 유료 관람객 1,373명을 기록하는 등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를 거뒀다는 의견이다.

 다만 앞으로 개막공연을 비롯한 프로그램의 질적 변화를 지속하기 위한 전략적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특히 개막작의 경우 콘셉트와 인력 및 예산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며, 개막공연 제작에 있어서도 소리축제 조직위와 지역문화예술 인력과의 연계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질 높은 공연을 위한 향후 2년 정도까지의 프로그램 편성을 미리 계획해야 한다는 조언도 이어졌다.

송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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