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표의 가치’…지적장애인 모의투표 교육
‘한표의 가치’…지적장애인 모의투표 교육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4.11.23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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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가진 한표가 얼마나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게됐습니다.”

 지난 21일 오전 전주시 덕진구 진북동사무소 회의실에서 전라북도지적장애인복지협회(회장 김주운) 주최로 열린 도내 지적장애인 모의 투표 교육장.

 그동안 모의 투표 교육을 통해 직접 선거에 참여했던 지적장애인들은 물론 올해가 지나면 당당한 유권자가 되는 지적장애 고교생들이 전북도선관위 관계자의 투표 참가 요령 설명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사단법인 전북지적장애인복지협회가 해마다 도내 지적장애인들의 참정권 보장을 위해 실시하고 있는 모의 투표 교육은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하면서 지적장애인들에게는 꼭 필요한 선거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특히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날 모의 투표 교육은 지난 6월 지방선거에서도 도내 지적장애인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전라북도선거관리위원회가 도내 지적장애인들의 선거 참여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도 그동안 이뤄진 모의 투표 교육 프로그램이 많은 지적장애인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한 모의 투표 교육은 오랫동안 사장됐던 지적장애인들이 참정권을 부활시켰다는 평가와 함께 선거 참여 사각지대에 있었던 지적장애인들도 당당한 유권자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불어넣는 계기로도 작용했다는 평가도 낳고 있다.

이날 지적장애인들에게 선거 참여 요령을 설명한 전북도선관위 홍보담당자는 지적장애인들이 실제 투표 상황에 적응하기 쉽도록 만화로 구성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 눈높이에 맞는 친근한 접근법으로 이번 모의 투표 체험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 시켰다.

 도선관위 관계자의 눈높이 교육이 끝난 뒤 지적장애인들은 실제 선거에서 이뤄지는 투표 과정을 몸소 실천하면서 선거 참여의 중요성과 본인들의 당당한 참정권 확보라는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

 모의 투표 체험 교육에 참여한 한 학생은“선거인명부를 직접 확인하고 투표용지를 배부받아 직접 기표소에서 투표를 해보니 신기했다”며“다음에 진짜 선거에 꼭 참여해 지지하는 후보자에게 소중한 한표를 찍겠다”고 말했다.

 전북지적장애인복지협회 김주운 회장은“매년 실시하고 있는 모의 투표 체험 교육이 도내 지적장애인들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는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며“전북도선관위 관계자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지적장애인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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