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연구원 “세금을 물 쓰듯…”
전북발전연구원 “세금을 물 쓰듯…”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4.11.23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논문 베끼기 논란에 휘말린 전북발전연구원이 연구용역과 단일행사에 수억 원의 예산을 사용하고, 수당도 과다 지출하는 등 궤도를 이탈했다는 전북도의회의 강한 주장이 제기됐다.

 도의회 행자위의 송성환 의원(전주 3)은 지난 21일 전발연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발연이 해마다 회의비와 수당, 단일행사에 수억원의 예산을 사용하는가 하면 업무추진비 사용도 투명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외부인사 자문회의 관련해 회의비와 수당을 해마다 2억 원씩 최근 3년간 6억 원을 사용했고, 월 수당지급액도 6천만~8천만 원에 육박한 사례도 발생하는 등 난맥상을 보였다.

 송 의원은 또 올 2월부터 연말까지 진행한 한문화 창조 거점 조성 연구용역비로 총 2억5천만 원을 썼고, 과업내용도 명확하지 않아 용역결과가 자칫 사장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 6월에 열린 한문화 창조산업 국제컨퍼런스 행사에 무려 2억5천만 원의 예산을 사용, 이해하기 어렵다는 도의회의 주장이다. 행사기간 현장 워크숍과 지역활동가 워크숍 등으로, 이는 보조행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송 의원은 “도민들은 가뜩이나 빠듯한 살림살이에 경기불황까지 겹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 전북도와 산하기관인 전발연은 세금을 물 쓰듯 한다”면서“전북도는 용역과 국제행사 등과 관련된 회계감사를 통해 잘못된 부분은 환수 조치해야 한다”고 강력 요구했다.

 박기홍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