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권 맴도는 전북지역 소득수준
바닥권 맴도는 전북지역 소득수준
  • 이보원 기자
  • 승인 2014.11.19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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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경제라는 자조섞인 표현이 회자되고 있는 전북지역은 자산과 부채 소득 수준에서도 전국 최하위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득수준이 낮은 전북지역은 저소득층이 많아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는 이전소득은 전국 최고 수준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전국 2만 표본가구를 대상으로 2014년 가계금융 복지 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도별 자산규모에서 전북지역 평균 자산 규모는 부동산등 실물자산(1억6,707만원)과 저축액등 금융자산(6,557만원)을 합쳐 2억3,264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강원(2억2,084만원)과 전남(2억672만원)을 제외하곤 전국 최하위인 것으로 나타났다.전국 평균 3억3,364만원에 비해서는 1억원 이상 적은 69.7% 수준에 그쳤다.

상위지역은 소득과 부동산 가격이 높은 서울(4억6,568만원)과 경기(3억8,606만원), 울산(3억5,305만원)등이 1~3위를 차지했다.

자산 규모가 적은 것과 비례해 전북지역은 부채 규모에서도 전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올 3월말 현재 전북지역 가구당 평균 부채 규모는 금융부채(3,090만원)과 임대보증금(685만원)을 합쳐 3,774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평균 부채 규모 5,994만원의 63%수준에 불과했다.

부채 규모가 전북보다 적은 곳은 전남(2,942만원)과 경북(3,704만원)등 2곳 뿐이었다.

자산에서 부채를 차감한 순자산 규모는 가구당 평균 1억9,489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채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54.9%로 전국 평균 65.7%와 견주어 10.8%로 크게 낮았지만 2가구중 한가구 꼴로 부채를 안고 있었다.

전북지역 가구는 평균 소득에서도 바닥권이었다.

2013년 한해 전북지역 가구당 평균 소득은 4,08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4,676만원에 비해 590만원을 밑돌았다.

전북 보다 소득이 낮은 곳은 전남(4,132만원)과 제주(3,817만원)등 2곳 뿐이다.

 특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재산소득 등 가구들이 자체적으로 벌어들이는 소득이 적다 보니 전체 소득중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은 실업수당, 생활부조금, 연금등 이전 소득은 전북지역 가구당 평균 370만원으로 16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는 전국 평균 이전 소득 284만원 보다 무려 86만원 30%가 많은 규모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역에 이전소득이 많다는 것은 생계비를 지원받는 저소득층이 그만큼 많다는 의미”라며 “대기업유치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근로소득를 높이고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지원을 강화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등 대책마련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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