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The 4-way Test (네가지표준)
공직자의 The 4-way Test (네가지표준)
  • 황병근
  • 승인 2014.11.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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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05년 미국 시카고출신 변호사인 폴 헤리스와 그의 친구 세명과 함께 사회봉사를 이상으로 내세워 세계적 규모로 조직한 국제로타리클럽은 첫째 진실한가 둘째 모두에게 공평한가 셋째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넷째 모두에게 유익한가 라는 네가지 표준(The 4-way Test)을 직업봉사 실천윤리의 지침으로 삼았다. 가장 진실되고 도의가 살아 숨쉬는 사회 가장 공평하고 모두에게 유익한 사회건설을 위한 강령이다. 자유자재한 민간 사회단체의 강령이 이러할진데 하물며 국리민복을 책임하고 봉사를 자처한 위정자등 공직자들이야 말로 더더욱 국민의 공복으로서 무한적 책무를 다 해야하는 강령(綱領)이 필요하다 할것이다.

 첫째 양심에 가책(呵責)할줄아는 책임감이 있는가 둘째 청렴결백한가 셋째 공평무사한가넷째 불의에 항거하는 소신있는 강직성이 있는가 등이 공직자들의 실천윤리인 4- way Test가 아니겠는가 중국 은(殷)나라 탕왕(湯王)은 가뭄이 5년째나 계속되여 백성들이 생계를 잇기가 어렵게되자 왕 자신에게 잘못이 있어서 하느님이 노(怒)하여 비를 내려주지 않는가 하는 자책지심에서 백성에게 죄스런 마음으로 하느님께 석고대죄(席藁待罪)하며 왕 자신의 여섯가지 죄를 물었다.

  첫째 정사(政事)에 절약하지 않고 국고를 낭비하고 있지 않는가 둘째 백성들이 실직자가 많아서 생활이 곤란한것이 아닌가 셋째 왕궁생활이 너무 호화스러운 것인가 넷째 정사에 여자들이 현혹되게 하지 않는가 다섯째 아첨하는 신하들이 많아 바른정사를 펴지 못하고 있는것이 아닌가 여섯째 뇌물이 많이 성행해서 부정비리가 많은것이 아닌가 하고 하느님께 스스로 책임을 묻고 앞으로는 절대로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용서를 빌었다 그랬더니 하느님께서 가상히 여기시고 많은 비를 천리에 내려주시어 백성들이 풍년을 이루게 되었다는 육책우천리(六責雨千里)란 고사가 있다 적어도 일국의 통치자라면 이정도의 자책의식과 염치를 통감할줄 알아야 백성을 다스릴수 있는 왕도(王道)라 할것이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부정부패와 뇌물천국이 되어도 국회의원은 불체포특권을 누리며 제식구 감싸기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고 있는가 하면 내년도 예산심의는 벌써부터 국민이 천문학적인 빚더미속에 파묻히게 되어 국운이 흔들릴 지경임에도 포퓰리즘에 사로잡혀 선심성 지역구 쪽지예산을 챙기기등 탐욕만 일삼고 있다.

  중국의 후한(後漢)시대 출신으로 청렴결백하고 관서지역의 공자로 일컬었던 양진(楊震)은 모든공직을 사양해 왔으나 나이 50세에 무재(茂才:수재)로 천거되여 형주자사(荊州 刺史)로 재임중이였다 창읍수령(昌邑守令)인 왕밀(王密)이 금 10근을 갖이고 밤에 찾아와서 뇌물을 바치려 하자 양진이 말하기를 나는 자네를 잘 알고 있는데 어찌 자네는 나를 모르는가 하며 사양하니 늦은밤에 아는이가 하나도 없는데 어찌 안받으십니까 하며 재차 권했다. 양진은 다시 여보게 하늘이 알고 신이 알고 내가 알고 자네가 알고있는데(天知 神知 我知 自知 천지 신지 아지 자지) 어찌 아는이가 없다고 하는가(何謂無知) 라고 하니 왕밀은 무색해서 얼굴을 감싸고 되돌아 갔다는 양진사지(楊震四知)라는 고사가 있다 요즈음 우리전북은 현정권으로부터 버림받은 양자취급을 받고 있어 그늘진 아픔을 달래지 못하고 있다.

 무장관 무차관으로 홀대는 물론 박대통령께서 우리전북은 한번도 방문한적이 없이 무관심의 소외지역이 되어 버렸다 병인양요후 위정척사(衛正斥邪)의 이론적 기초가 되였던 민족주체성의 확립을 주장하는 육조소(六條疏)중 병인소(丙寅疏)를 올렸던 노사 기정진(蘆沙 奇正鎭)은 많은 관직의 부름을 사양했는데 마지막 동지돈영부사(同知敦寧府事)직을 사양하는 상소에서 국가적 폐습을 준엄하게 비판하고 지도층인 사대부의 청렴결백한 기품이 없음을 개탄하며 다음과 같은 두 번째 병인소를 올렸다. 하늘은 사심없이 가리지않고 세상을 덮어주며 (天無私覆)) 땅은 사심없이 가리지않고 모든것을 실어주며 (地無私載) 해와 달은 사심없이 가리지 않고 만물을 비춰준다(日月無私照)라는 삼무사 정책(三無私政策)을 고종에게 간한바 있다 표를 많이 몰아준 지역주민만 챙기는 지역구도정치는 진정한 민주주의 정치라 할수없다.

 일월무사조 해야 표가 딸아온다는 이치를 터득해야할것이다 우리 정치계는 국익에 도움이 되는 충신(忠臣)이나 직신(直臣)같은 목숨바쳐 직언하는 소신있는 강직한 정치인은 없고 아첨하는 유신(諛臣)과 모함하는 참신(讒臣)들만 들끓는다 고대중국의 위(衛 )나라 충신 사어(史魚)는 생전에 그가 섬기던 임금 영공(靈公)에게 소인(小人)인 미자하(彌子瑕)를 물리치고 거백옥(?伯玉)을 등용하도록 진언한 충간(忠諫)이 용납되지 않아 사후(死後)에 박장(薄葬)해 달라고 유언하여 마침내 임금이 감동되여 충간을 받아드리도록한 사어의 강직함을 사모한다는 직모사어(直慕史魚)란 고사가 있다. 정사정(政)자는 바를정(正)자와 강제하다의 칠복(?)자와의 합성어로서 정치(政治)는 강제하여 바로잡아 다스린다는 의미이다. 함에도 공직자들이 부정한 탐욕에 사로잡힌다면 국민을 싣고가는 항공모함은 순항하지 못하고 산으로 가고 말것이다. 위정자를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은 육책우천리 양진사지 삼무사정책과 직모사어등의 고사를 거울삼아 The 4-way Test를 금과옥조(金科玉條)로 삼아야 할것이다.

 황병근 <성균관유도회 전라북도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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