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주차예절이 필요할 때
지금은 주차예절이 필요할 때
  • 김영규
  • 승인 2014.11.17 16: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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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마다 차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차는 우리의 삶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주차시설은 변변치 못한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그에 따라 시내도로에서 주차단속이 강화되자 운전자들이 단속을 피하기 위해 주택가 골목길 등에 차량을 주차하는 사례가 빈번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차량운전자와 주택주민 간 다툼과 민원이 왕왕발생하고 있다. 시내 주요도로는 강화된 주차 주차단속을 통해 어느정도 주차 질서가 자리를 잡았지만, 주택가와 상가가 복합하여 밀집된 도로에선 여전히 이중주차 및 양방향주차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북지역의 특성상 전통시장을 통과하는 도로와 예식장이 위치해 있는 도로주변의 경우 극심한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며, 이는 해당 현장에 교통경관 및 시,구청 주차단속원들이 상주하여 교통계도 및 단속을 함께 진행하여도 쉽게 호전되고 있지 않는 현실이다.

 이렇듯 주차장소가 턱없이 부족하자 이제는 골목길에까지 주차가 만연해 자신의 집 앞에도 주차를 하지 못해 불만이 쌓인 집주인들과 그 장소에 주차를 한 차주간에 다툼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경우도 종종 볼수 있다.

 또한 어린이들이 자전거를 타거나 뛰어놀았던 골목길이 교통대란으로 인해 이제는 교통사고 위험지역으로 변해버려 어린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없게되었다.

 더욱이 중요한것은 해당 도로에 인접한 주택이나 상가에서 화재나 범죄가 발생했을시 소방차 등의 긴급차량이 쉽게 진입할수 없어 대형사고로 이어질수 있는 위험도 있다.

 위와 같은 불편과 이웃간의 다툼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먼저 되도록 자신의 집앞이 아니면 다소 멀리 떨어진 곳에 주차할지언정 주차하지 않는 매너가 필요하고, 좁은 공간에 무리하게 주차해 소방차 등의 진입을 방해하지 말고, 급한일로 타인의 집 출입문을 가로막는 주차는 삼가되 주차시간이 길어질 경우를 대비해 반드시 연락처 등을 남겨두어야 할것이다.

 항상 ‘이정도는 괜찮겠지’라는 자기 합리화와 ‘나 하나쯤이야 괜찮겠지’라는 작은 이기심으로 인해 타인에게는 심각한 불편함과 불쾌감을 줄수있다는 점을 주지하고, 남을 배려하는 성숙한 교통시민의식이 꼭 필요한 시점이다.

 김영규<전북지방경찰청 경찰관 기동대 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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