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견의 보이차이야기] 11. 푸얼지구와 린창지구
[김세견의 보이차이야기] 11. 푸얼지구와 린창지구
  • 김세견
  • 승인 2014.11.06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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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차 산지는 크게 4곳으로 나눈다. 푸얼 지구, 린창 지구, 6대차산 지구, 멍하이 지구다.
 

 ◆ 푸얼 지구

 푸얼시의 옛이름은 ‘쓰마오’다. 이 지역은 당나라 때부터 보이차 산지로 유명하며 당시에는 은성(銀城)으로 불리었다. 북쪽과 서쪽에 고수차원이 있는데, 북쪽은 닝얼이 유명하고 특히 애뢰산 쪽에는 고수차가 많았다. 또한 첸자자이(千家寨)도 유명하고, 2,800년 된 야생차가 아직도 건재하다. 머장(墨江)이나 멀리 장청(江城), 신핑(新平)도 여기에 포함시킨다.

 푸얼시 닝얼에서 따리시 난젠(南澗) 사이는 면적이 넓지는 않으나, 드문드문 고수차의 흔적들이 많이 보인다. 다만, 이 지역의 고수차는 문화혁명 시기에 대부분 황폐화되어 수량이 많지 않다. 푸얼시 서쪽엔 징마이(景邁)가 있는데 교통이 불편하고 소수민족의 저항이 격렬하였기에, 고수차원이 비교적 많이 남아 있다. 현재 남아있는 고수차원 중에 단일 차원으로는 면적이(2만무 가량) 가장 넓다. 다만, 해발이 낮고(1,600m 이하) 중엽종 차다 품질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중엽종 특유의 가벼운 맛 때문에 소엽종에 길 들여진 강남 지방 차인들에게는 인기가 높다.
 

 ◆ 린창 지구

 린창시 일원은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아직 알려지지 않은 차원이 많이 있다. 낯익은 지명들이 많은데, 솽장, 펑칭(鳳慶), 그리고 용더(永德)이다.

 린창 지구는 크게 두 곳으로 북쪽의 우량산(無量山)과 남쪽의 따쉐산(大雪山)으로 나눈다. 푸얼지구의 애뢰산에서 이어지는 우량산에 곳곳에 유명한 차산지를 만들었다. 특히, 멍쿠, 빙다오, 스꾸이(昔歸) 등이 유명하다. 멍쿠는 해발 2,200m까지도 차원이 있고, 또한 면적도 넓어서 좋은 차가 많이 생산된다. 빙다오는 실제로 고수차원이 거의 없어서, 생산량의 대부분을 밭차에 의존하기 때문에 명성에 비해서 차질은 떨어진다. 스꾸이는 해발이 700m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향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남쪽 따쉐산 지역은 미얀마와 접경한 지역으로 더욱 오지이다. 여기도 3곳으로 나눌 수 있는데, 따쉐산(大雪山), 망폐산(忙肺山), 그리고 마안산(馬鞍山)이다. 이 지역에는 수령 3.200년의 야생차 나무가 있어 야생차의 산지로도 유명하고 좋은 고수차의 생산량도 많다.

 린창시와 인접한 보산(保山) 지역도 창닝(昌寧) 등에 좋은 차원이 많다. 보산차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린창지구에 넣는 것은 난창강과 험준한 산악이라는 공통점을 함께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고, 차의 향과 맛이 대동소이하다.

 

 김세견<차마루 교육원장> <이 자료는 보이차 탐구모임 ‘프얼티클럽’, ‘차마루’에서 지원을 받아 게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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