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변 용안 은빛 억새 물결
금강변 용안 은빛 억새 물결
  • 김현주 기자
  • 승인 2014.11.06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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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체험관 사진=김현주 기자

 깊어가는 가을, 하늘은 푸르고 오곡백화 풍성한 들녘에 가을 추수를 하느라 농부님들의 손놀림이 바쁘게 움직이지만 계절의 시간은 어느덧 늦가을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늘은 더 높아지고 해는 점점 짧아지는 이때, 억새보다 늦가을의 정취와 어울리는 것이 또 있을까?

 익산시 용안면 생태습지공원 내 억새단지에서는 다음달 7일부터 9일까지 ‘용머리고을 억새 축제’가 열린다.

▲ 용안면 생태습지공원 내 억새단지 사진=김현주 기자

 지난 2011년에 조성된 용안면 생태습지공원은 전체면적 670,000m2(약 20만평) 규모로 체육시설(축구장 1개소, 족구장 2개소)과 부대시설로는 야외용 의자 184개, 파고라 29개, 7개의 체력단련기구가 설치돼 있으며, 가족과 연인들이 자연을 벗 삼아 쉴 수 있는 넓은 공간이 마련돼 있다.

 지난 2012년 조성된 금강 용안지구 생태하천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탓에 찾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그래서인지 호젓하게 산책을 하고 시원한 강바람에 몸을 맡기며 가을을 즐기기에 더 없이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금강변에 위치한 용안면 생태습지공원은 드넓은 평야와 강물이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금강변 자전거 길로 유명하다. 

 자전거 길은 군산을 출발 금강변을 따라 익산 웅포를 경유, 용안 생태습지를 거쳐 강경을 지나게 된다.

 금강변 갈대밭은 살랑 살랑 늦가을 바람에 넘실거리는 은빛 억새 물결이 어느 여인의 머플러처럼 바람에 휘감아 돈다.

 용머리고을 억새축제가 임박한 가운데 금강변 억새는 이미 활짝 펴 은빛의 자태를 뽐내고 있다.

 사람의 키보다도 크게 자란 억새와 하늘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풍경이 제법 근사하다.

 이제 청명한 가을하늘 아래 본격적인 축제가 시작되면 억새 단지를 걸으며 늦가을을 만끽하는 것은 물론이요, 재미있는 체험활동과 공연, 익산시 농·특산품 직거래 장터와 풍성한 먹거리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 용머리고을 억새축제가 다음달 7일부터 3일간 익산 용안 금강변에서 펼쳐진다. 사진=김현주 기자

 용머리권역 억새축제 김종하 추진위원장은 “억새축제는 단순하게 억새꽃을 보는 축제가 아닌, 자연을 벗 삼아 힐링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축제당일에는 식전행사와 개막식, 노래자랑, 각종 이벤트 등이 잘 꾸며져 있다”고 말했다.

 천만송이 국화축제와 더불어 이천년 역사고도 녹색도시 익산의 대표적 가을 축제라고 할 수 있는 용머리고을 억새축제에 눈부신 은빛 억새와 함께 늦가을의 정취도 즐기고 사람들의 따뜻한 정도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 될 것이다.

 11월 7일부터 3일간 펼쳐지는 익산 용머리고을 억새축제에 도민과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금빛 억새밭을 배경으로 가족과 연인들이 사진 한 장 찍어 보고, 바로 옆 성당포구에 위치한 금강체험관에서 농촌문화마을도 체험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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