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지역 기업 ‘아이엠아이’
따뜻한 지역 기업 ‘아이엠아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11.03 15:55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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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 한 끼’ ‘마음 한 잔’을 제공합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이 되면 전주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위치한 한 건물 앞에는 대략 200여 명 이상의 노인들이 속속 모여든다. 건물 마당에는 연못과 벤치 등이 설치되어 있어 지나는 시민들로 하여금 휴식처를 제공하고 건물 입구에는 ‘무료급식소 나눔아이’라는 문구가 붙어 있다.

이곳은 전주에 본사를 둔 게임업체 아이엠아이의 사랑의 실천이 조용히 시작되는 곳이다.
 
 

▲ 전주의 구글, 사랑을 나누다

임직원 평균연령이 30대 중반인 ‘젊은 기업’ 아이엠아이(대표 이정훈).

덕분에 사회공헌활동을 이어가는 원동력 역시 ‘젊음’과 ‘자발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 2011년부터 본사 임직원 식당을 활용해 회사가 직접 운영하는 무료급식소 ‘나눔아이’를 개소해 운영하면서 나눔봉사를 실천한다.

회사는 ‘나눔아이’를 통해 매주 토요일 지역 내 소외 이웃들을 대상으로 따뜻한 식사와 차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무료급식을 실시하는 공간 역시 임직원 식당을 그대로 이용하며 직원들이 먹는 메뉴와 동일하게 제공한다. 평소 이용자들 일상에서 느끼는 소외감을 이곳에서만큼은 잊을 수 있도록 한 회사의 작은 배려심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직원들을 위한 회사 내 카페테리아 역시 일반인에게 개방해 이곳에서 발생하는 수익금 전액을 연말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곳의 ‘벽화 그리기’ 봉사활동 역시 지역 내에선 유명세를 얻고 있다. 직원들의 재능기부를 통해 낙후된 기관 및 시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벽화 그리기’는 임직원들의 참여가 가장 높은 기업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이다. 지금까지 지역 내 크고 작은 벽화 40여 곳이 이들 손에 완성됐으며 이러한 결실들이 입소문 나며 이미 올해 초, 연말까지의 봉사일정이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 해를 시작하고 마무리를 다짐하는 종무식과 시무식도 이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임직원들 간 바자회를 실시해 수익금을 기부하고 연탄봉사 및 도서보급 운동인 ‘싱글벙글 책 파티’, 지역 소외아동 나들이 프로그램 ‘서울 나들이 온 꼬마들 이야기’ 등 참신한 아이디어들을 통해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한다’

봉사활동과 함께 대표되는 것이 바로 아이엠아이의 직원 복지다.

사옥 4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복지공간 ‘매니아월드’가 운영되고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운동기구는 물론, 스크린골프장과 요가실, 포켓볼, 당구대, 탁구대, 샤워장 등 각종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회사는 이 같은 시설들에 대해 이용제한을 두지 않는다. 직원들은 근무시간 중 언제라도 휴식공간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실내가 아닌 야외 활동 공간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을 반영해 회사 옥상에 풋살(미니 축구)경기장과 쉼터를 조성했다.

아이엠아이는 회사 내에서 업무와 휴식은 물론 운동 및 취미활동을 포함해 야외모임 공간까지 갖추며 더 이상 회사는 일만 하는 공간이 아닌 ‘직원들의 놀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을 현실로 반영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직원복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아임엠아이의 경영철학이 담겨 있다. 실제로 ‘직원 개개인이 행복해야 회사도 성장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경영철학에 담은 것이다. 직원들의 처우 역시 확실하다. 전체 임직원 250여 명 중 아르바이트 직원을 제외한 95% 이상이 정규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 젊은 기업 아이엠아이, 전북도민과 함께한다

온라인 포털 아이엠아이(대표 이정훈)는 온라인·모바일 게임 내 아이템 중개 및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주요 비즈니스로 하며 지난 2002년 전주시의 조그만 원룸에서 창업해 올해로 12주년을 맞는 지역 내 대표 IT기업이다.

이미 게임을 즐기는 이들 사이에서는 ‘아이템매니아’ ‘전주의 구글’로 더욱 친숙하게 알려져 있으며, 8년 연속 업계 1위를 달성한 가운데 연간거래 규모 6,200억 원, 가입회원 900만 명 등을 자랑하며 국내 콘텐츠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 매김 하고 있다.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IT산업의 불모지라 여겨지던 전북을 기반으로 성장한 배경도 있지만, 국내는 물론 해외 약 128개국에서 비즈니스를 펼치며 지난 12년 동안 매년 100%를 상회하는 기업성장률을 기록하고 여기에 지역 내에서 펼치는 다양한 사회공헌사업들이 ‘따뜻한 기업’으로 인식되며 결실을 맺고 있다.

아이엠아이 김상흠 부사장(45)은 “전주 본사를 비롯해 서울 지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회사의 사회공헌사업 90% 이상을 전북지역에 할애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워낙 대기업들이 밀집한 곳이기 때문에 그나마 어려운 이웃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만, 전북은 사정이 그렇지 못하다”며 “지역을 바탕으로 성장한 만큼 지역에 환원하는 것이 옳다는 생각에 임직원 모두가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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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1-04 11:19:17
아이템매니아가 이렇게 크다니 '언빌리버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