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팀 창당 필요성 강조해
이순자는 31일 서귀포 오조리 내수면서 열린 카누 여자 일반부 결승전서 K-1(1인승)에 이어 K-2에서도 금메달을 땄다. 이순자의 금메달은 ‘은퇴하고도 남을 나이’란 점과 전국체전 14번째 금메달이란 점에서 주목받기에 충분하다. 그는 2011년서 지난해까지 부상과 재활 등의 힘든 시기를 보냈다.
이순자는 경기 직후 “오늘 기쁨은 순간이고 고생끝이란 생각이 있을 뿐이다”면서 “그동안 흘린 땀과 훈련 과정이 결과보다 좋다”고 연습벌레 다운 말을 했다. 이순자는 지난달 열린 아시안게임에서 K-4에서 은메달을, K-1에서는 뜻하지 않게 동메달을 땄다.
이순자는 개인 기쁨을 실업팀 창단 당위성으로 화제를 돌렸다. 그는 “카누 여자 중·고교부가 없는 것도 실업팀이 없기 때문이다”면서 “도지사님과 시장·군수님들이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순자는 “도체육회 소속 선수 가운데 전북출신은 내가 유일하다”면서 “좋은 선수를 양성해도 다른 시·도로 모두 빼앗기는 현실이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지난해 1급지도자 자격증을 땄다. 지난 2009년 결혼한 그는 남편 조종식(43)씨로 부터 “금메달 보다 건강하게 마치고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 응원을 소개했다.
제주=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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