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듯 낯설지 않은 옌청(鹽城)
낯선 듯 낯설지 않은 옌청(鹽城)
  • 김귀정
  • 승인 2014.10.30 18: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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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청에 온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 옌청에 도착했을 때 예쁘게 반겨주던 유채꽃이 기억납니다. 덕분에 더 정겨웠고 낯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걱정했던 공기도 생각보다 좋아 지금껏 잘 살고 있습니다.^^ (대신에, 봄에는 꽃가루가 좀 날리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건 이곳에 아직 꽃과 나무가 많다는 의미로 해석이 되겠죠??)

 이곳 옌청에 오기 전 저는 서울과 일산에서 생활했기에, 옌청이 상해와 같은 대도시가 아니라 생활적으로 불편할 것 같아 걱정했습니다.

 먼저 옌청에는 지하철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교통이 불편하지 않고, BRT라는 대중버스가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대도시처럼 출퇴근 시간 차량이 막힐 일이 없어 불편함이 없습니다. 또 백화점과 병원 등의 편의 시설들이 있고, 그외에도 현재 건설되고 있는 건물들이 확연하게 보입니다. 곧 CGV영화관도 OPEN한다고 합니다. ㅎㅎ

 옌청에 거주하는 한국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니 더불어 한국 관련 브랜드 가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옌청 생활의 백미는 바로 먹거리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야채와 과일을 풍성하게 구입할 수 있어 장보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연수생이라 여유로운 지갑 사정은 아니지만 적은 돈으로 이 곳 옌청 마트에 가면 여름철에 한국에서 13,000원 정도하는 수박을 12위안(2,000원)에 구입할 수 있어서 매일 과일을 끊임없이 먹습니다.

 먹거리 외에 또 옌청 하면 자랑하고 싶은 것은 “옌청사람” 입니다. 제가 옌청을 좋아하고 살고 싶어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중국 연수 오기 전에 직장 생활을 하면서 출장 차 상하이나 시안 등 중국 도시 몇 군데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느껴보지 못 했던 “정(情)”을 이곳 옌청에서 느낄 수 있습니다.

 혼자 길을 잃고 휴대폰 지도만 보고 서있을 때 먼저 다가와서 같이 지도를 보고 택시를 태워 길을 찾아 주었던 중국 학생, 마트에서 전자제품을 사야 하는데 어떤 것을 구매해야 할지 몰라서 서성일 때 같이 봐주시던 아주머니 등등.

 그 외에도 언어의 장벽으로 경계심 가득했던 저에게 먼저 다가와 손 내밀어 준 따뜻한 옌청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분들이 있었기에 여전히 중국어를 배움에 있어 갈 길이 먼 초보이지만 오늘 하루도 중국어를 열심히 배우고자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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