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흉기로 학생들을 때려 한 학생이 부상을 입었다는 신고가 접수,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30일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20분께 익산시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로 부터 한 학생이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A(18)군은 자율학습 시간에 친구와 함께 바둑을 두고 있었고 이를 지나가던 한 교사가 발견, 교무실로 데려갔다.
마침 교무실에 있던 교사 B(47)씨가 이 학생들을 책상에 놓여 있던 흉기로 몇 차례 때리며 훈계를 시작했고 이 과정에서 A군이 허벅지에 상처를 입은 것으로 밝혀졌다.
피해 학생은 상처 부위가 크지 않아 병원에서 간단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사실을 자녀로부터 전해 들은 같은 학교의 한 학부모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서 B씨는 “A군을 다치게 할 생각은 없었다”며 “과일을 먹고 옆에 놓아둔 과도로 살짝 때리는 과정에서 실수로 부상을 입힌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해당 교사가 학생과 학부모에게 치료비를 전달하고 사과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피해 학생의 부모도 처벌을 원치 않는 상황이지만 신고가 들어온 만큼 정확한 사건 개요를 파악해 수사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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