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1순위 뇌졸중을 바로 알고 예방하자
사망 1순위 뇌졸중을 바로 알고 예방하자
  • 장선일
  • 승인 2014.10.30 15: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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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마황으로 불리며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록 가수가 저산소-허혈성 뇌손상에 따른 뇌사로 사망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애도하고 있다.

 뇌에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면 뇌 손상이 발생하는데, 만일 5분간 뇌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을 경우 세포가 괴사(necrosis)되기 시작하여 치명적 뇌의 손상을 주거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세계뇌졸중기구(World Stroke Organization, WSO)는 최근 뇌졸중의 폭발적인 증가에 대하여 즉각적인 행동으로 대처하고, 예방과 치료 그리고 재활 훈련에 이르기까지 포괄적인 측면에서 널리 알리기 위해서 매년 10월 29일을 뇌졸중의 날로 지정하고 운영하고 있다.

 뇌졸중이 위험한 것은 발생 즉시 적절한 조치가 뒤따르지 않으면, 사망하거나 치명적인 뇌손상으로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세계적으로 뇌졸중 환자는 약 3,00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2초에 한 명이 발생하고 6초에 한 명씩 사망하고 있어 매년 1,5000만명이 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뇌졸중 발생률은 인구 10만명당 216명으로 러시아(388명)와 중국(247명) 보다는 낮지만, 이탈리아(61명) 보다 매우 높아 단일 질환으로는 사망 1순위를 차지하는 질환으로 지난 10여 년간 뇌졸중 입원 환자 수는 연평균 6.4%로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한해에 뇌졸중에 의한 직접 진료비가 약 2조원에 달해 국민건강보험 전체 진료비의 약 4%와 국민 총생산액의 약 0.3%에 달해 경제적인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그렇다면, 노졸증이란 무엇일까?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뇌졸중은 혈관의 막힘이나 파열로 인해서 뇌에 원활한 혈액공급이 이루어지지 않아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일으키는 신경학적 증상으로 24시간 또는 그 이상 지속하거나 사망에 이르는 현상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일반적으로 중풍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노졸중은 혈관이 막혀서 뇌에 혈액공급에 장애를 주는 허혈성 뇌졸중(ischemic stroke)과 혈관이 파혈되어 출혈이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hemorrhagic stroke)으로 구분할 수 있다.

 최근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률은 약 87%로 출혈성 뇌졸중(약 13%) 보다 빈번히 발생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이전만 해도 출혈성 뇌졸중의 빈도가 높았는데, 그 이후에는 허혈성 뇌졸중의 발생빈도가 80%를 넘고 있다.

 이러한 뇌졸중은 다른 질병과 달리 즉각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사망하거나 영구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비율이 70%가 넘는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든 질병은 전조증상이 있는데, 뇌졸중의 경우도 발생하기 전에 갑자기 한쪽 팔 또는 다리 감각이 둔해지거나 언어장애가 오면서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기 어렵고, 한쪽 또는 양쪽 눈이 흐려져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경우와 균형을 잡기 어렵거나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두통과 함께 어지럼증 등이 일어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느낄 때는 지체 없이 전문병원에 가서 진단과 함께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와 같이 생명에 치명적인 손상을 줄뿐만 아니라 경제·사회적 부담을 가중시키는 뇌졸중의 발병률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필자는 세계뇌졸중 기구가 권장하는 생활실천 6가지 요령과 뇌졸중이 발생하면 즉각적인 행동 요령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심혈관계 및 대사성 질환은 뇌졸중 위험인자임을 알고 있어야 한다. 둘째, 평소에 신체활동을 많이 하고 더불어 과격하고 심한 운동이 아닌 규칙적인 운동을 노력해야 한다. 셋째, 균형 잡힌 건강한 식습관을 통해 비만을 예방하고 체형관리에 노력해야 한다.

 넷째, 과도한 음주를 피해야 한다. 다섯째, 금연은 필수 사항으로 담배를 끊어야 한다. 여섯째, 항상 뇌졸중의 위험인자를 숙지하고 건전하게 생활해야 한다.

 그리고 뇌졸중이 발생하면 시간적으로 응급상황이라는 점을 알고 119로 알리거나 응급치료할 수 있는 병원으로 이송해야 한다. 더불어 뇌졸중 환자들은 조급함을 멀리하고 장기적으로 적절한 재활 및 물리치료와 함께 정신적 도움이 필요하다.

 이제 10월의 마지막에 와있다. 앞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심해져 뇌졸중의 위험 환경요인이 많아지는 계절로 접어들고 있다. 뇌졸중은 4계절 중 겨울철에 대부분 발생하기 때문에 미리미리 뇌졸중 위험인자를 알고 자기 몸에 맞는 적절한 생활 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대해야 한다.

 장선일<전주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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