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 위기 오봉초, 학생들 전학 와
폐교 위기 오봉초, 학생들 전학 와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4.10.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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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SNS 홍보 효과 톡톡

 만경강 하구 강변에 정말 작은 학교 군산오봉초(교장 박형오, 군산시 회현면 월연리)가 있다.

 새만금 방조제 공사가 시작되면서 하나 둘 마을을 떠나 올해초 6학년 2명이 졸업하면서 학생 수는 달랑 6명, 폐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불과 10개월 만에 학생이 몰리면서 현재는 5학년 7명을 비롯, 전교생이 21명으로 늘었다. 짧은 기간에 3배 이상 급증했다. 12월에도 2명이 추가로 전학 올 예정이다. 학교측은 전교생 60명이란 작고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 희망을 키우고 있다.

 오봉초 학생수가 증가한 데는 소셜미디어(SNS)의 힘이 컸다. 오봉초는 수영, 자전거 타기, 바이올린 등 모든 방과후학교 과정이 무료일 뿐만 아니라 다채롭게 채워져 있다. 특히 호남평야를 앞에 두고, 뒤로는 만경강을 끼고 있는 이 학교는 과밀학급에 지친 아이들의 심신을 달래주기엔 좋은 환경을 갖고 있다.

 오봉초 학부모들은 군산지역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는 네이버밴드 등 SNS에 이같은 내용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점차 도심 학부모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 가을, 이 학교의 소박한 축제에 김승환 교육감이 직접 참석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전학은 주로 군산시 수송동 등 도심 대규모학교 학생들. 남매를 함께 보내는 경우도 많다.

 오봉초 학부모인 서경희씨는 “굉장히 우울해 보이던 3학년 남자아이가 전학을 왔었는데 전학 온 지 3일 만에 표정이 바뀌고 얼굴에 미소가 피어나더라”며 오봉초만의 특징을 설명했다.

 폐교 위기에서 힐링학교로 변신하고 있는 오봉초가 전교생 60명의 작고 아름다운 학교로의 꿈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날도 머지 않아 보인다.

 

한성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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