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꼭 취업”…채용 박람회 ‘성황’
“이번엔 꼭 취업”…채용 박람회 ‘성황’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4.10.2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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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전주 그랜드 취업박람회가 29일 전주대학교 희망홀에서 실시된 가운데 박람회장을 찾은 구직자들로 장내가 북적이고 있다. 사진=김얼 기자

“올해는 반드시 취업이라는 목표를 이루고자 채용 박람회를 찾았습니다.”

전북을 대표하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및 유망 중소기업 등 총 40개사가 참여한 채용 박람회가 열렸다.

올해로 6번째를 맞은 도내 최대 규모의 채용박람회 현장.

건물 입구에 들어서자 다소 쌀쌀해진 날씨에도 채용박람회장 안의 열기는 후끈했다.

구인정보가 빼곡히 붙어 있는 게시판 앞에는 취업준비생들이 길게 줄을 서 있었고 각 부스마다 상담을 받으려는 구직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취업준비생들은 대규모 취업행사를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채용 정보를 얻으려 바쁜 걸음을 뛰고 있었다.

특히 일부 대기업과 중견·중소기업에선 사업설명회와 함께 현장에서 서류전형·면접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돼 구직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현장에는 기업별 채용부스 외에도 다양한 직업과 직장문화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직업체험과 취업컨설팅, 이력서작성, 증명사진촬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진행됐다.

행사장을 찾은 구직자들은 이력서 쓰는 법부터 면접까지 인사담당자에게 사뭇 진지하게 질문을 하며 상담을 받는 모습이었다.

이력서를 작성하는데 필요한 이력서 사진 부스에서 무료로 사진을 찍고 곧바로 원서를 작성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박람회를 찾은 양형석(28)씨는 “전공인 컴퓨터 관련 회사는 물론 금융권까지 다양하게 살펴보고 있다”며 “많은 회사를 한 곳에서 편하게 지원할 수 있고 조언도 들을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취업 연령층이 다양해지면서 일자리를 찾으려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취업 열기도 뜨거웠다.

제빵사와 요양관리사, 복지관, 제조업 등 나이제한이 적은 회사 부스마다 중년의 구직자들로 붐볐다.

강창희(60)씨는 “경비 업무를 하고 싶어서 왔지만 오늘은 채용하는 회사가 없는 것 같다”며 “나이 제한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생산직이라도 하고 싶어 상담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 중공업 회사에서 퇴직했다는 김모(50)씨도 “아직 일을 하는데 충분한 나이라고 생각하고 이곳에 왔다. 경력을 살려 제조업 회사의 취업문을 두드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을 찾은 구직자들은 대부분 취업에 필요한 스펙에 관심을 두고 있었다.

그러나 기업 관계자들은 영어점수와 학벌 등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강조하며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장 구직자가 많이 몰린 LB휴넷 고객센터 인사 담당자는 “특별한 스펙이나 조건으로 선발하는 경우는 없다”며 “입사 후 철저한 교육을 통해 업무에 투입되는 만큼 능동적이고 정직한 사람, 적합한 현장대처 능력 등 기본 인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한편,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는 이번 전주 GRAND 취업박람회는 공식홈페이지(http;//open.jobkorea.co.kr)를 통해 오프라인 40개 기업 및 온라인 참가기업 100개 총 141개 기업이 참여하고 온라인 채용은 다음달 7일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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