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비자심리, 다시 얼어붙어
전북 소비자심리, 다시 얼어붙어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10.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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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전후로 회복 조짐을 보였던 전북지역 소비자 심리 상태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직후 수준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최경환 경제팀의 경제정책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밝힌 ‘10월 전북지역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을 종합적으로 지수화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5로 전월보다 3포인트 하락했다.

전북 소비자심리지수는 올 3, 4월 107~108로 오르다 세월호 참사 직후인 5월에 심리가 악화하며 104로 떨어졌다. 이후 7월 105, 8월 107로 오름세를 타다 추석인 9월 109로 최고점을 찍었다.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후 전방위 경기부양책과 추석 명절 소비 분위기가 제대로 맞아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오며 경기 활성화의 신호탄이라며 반기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3p나 하락하며 다시 급감하는 모습으로 전환된 것.

주요지수의 추이를 보면 소비자 지수를 구성하는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판단 등 6개 세부 항목의 CSI 가운데 현재생활형편CSI만 전월 94에서 95로 올랐을 뿐 나머지 5가지 지수는 전월대비 하락했다.

특히 6개월 후의 경기 전망을 묻는 향후경기전망CSI는 94에서 88로 6p 급락, 내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급속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경기판단CSI와 생활형편전망CSI는 각각 77과 100으로 4포인트씩 하락했으며, 소비지출전망CSI는 110에서 107로 떨어져,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경기 역시 계속 악화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또한 취업기회전망이 90으로 전월에 비해 2p 하락, 가계부채전망은 3p 상승했으며, 주택가격전망 및 임금수준전망은 전월과 같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관련 전문가들은 10월 들어 다시 세월호 참사 직후 수준으로 소비자 심리가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불과 100여 일 만에 ‘최경환노믹스’의 약발이 다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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