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복지 위한 아동복지시설이 아동학대 주범 전락
아동 복지 위한 아동복지시설이 아동학대 주범 전락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4.10.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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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 지역 소외된 아동들의 복지를 위해 조성된 아동복지시설이 아동 학대의 주범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북 지역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에 의해 발생한 아동 학대 건수가 전국 1위라는 불명예스러운 통계가 최근 제시됐기 때문이다.

 아동 학대로 인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최근 아동 학대가 전국민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아동복지시설내 아동 학대 예방에 대한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23일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의 2013년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50개 아동보호전문기관을 통해 신고된 지난해 아동학대 건수는 총 1만3천76건으로 하루 평균 35.8건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지난 2009년 9천309건에서 2010년 9천199건, 2011년 1만146건, 2012년 1만943건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국적으로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 건수 1만3천76건 가운데 시설종사자에 의한 아동학대 사례는 전체의 8.7%를 차지하는 591건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동복지시설 종사자에 의한 학대가 362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육교직원의 학대가 202건, 기타 복지시설 종사자에 의한 학대가 27건으로 파악되고 잇다.

 이중 전북 지역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에 의해 발생한 아동 학대 건수가 143건으로 나타나 세종시를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지역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에 의한 아동 학대 발생 건수는 강원도(7건)의 20배를 넘고 대구(13건)와 부산(16건) 보다도 각각 11배, 9개 가량 많은 수치다.

 도내 지역 아동복지시설 종사자들에 의한 아동 학대가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은 이들에 대한 채용시 철저한 인성 점검 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더욱이 시설 종사자들의 경우 아동복지법상 신고의무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시설 종사자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과 관리 감독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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