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나누는 다정한방병원 이수호 원장
사랑을 나누는 다정한방병원 이수호 원장
  • 조정근
  • 승인 2014.10.2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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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시간 기다림, 1분 만남’. 남녀 간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아니다. 시간이 돈이기에 ‘빨리빨리 진료’가 대세가 돼버린 우리나라 병원의 진찰 이야기다. 환자 1인당 1분 진료가 일반화된 한국의료현실 속에서 사랑의 의료 봉사를 실시한 한방병원이 있어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사랑 나눔’을 기치로 내건 다정한방병원 이수호 원장이 그 주인공. 다정한방병원은 23일 전주시 완산구(평화동) 꽃밭정이노인복지관에서 통증질환, 척추협착, 중풍후유증환자 등을 상대로 한방 진료 및 치료 봉사를 실시했다.

 원장을 비롯해 정은하·김소연 간호사 등 직원이 2시간 가량 사랑 나눔을 실천한 이번 봉사에서 복지관 노인 20여 명이 한방 진료 및 치료를 받았다. 무료 침 치료를 받은 대부분의 노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오늘 공짜 침 너무 좋고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노인은 “단돈 천 원이 없어서 병원에 못 가는 늙은이들이 생각보다 많다”고 작금의 현실을 탄식하면서 “무료 침 치료 혜택이 어려운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무료 한방 진료 및 치료가 끝난 후 꽃밭정이노인복지관(관장 전석복)이 이수호 원장(다정한방병원)에게 고마움을 표하자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무엇보다 가슴이 뿌듯하다”며 짧은 봉사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원장은 “봉사는 사랑의 나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하던 무료 침 치료 봉사를 앞으로 더 많이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시간 나는 대로 복지관뿐만 아니라 소외된 중증환자나 독거노인을 찾아 더 많은 사랑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조정근 도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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