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김춘근 개인전 ‘던져놓고 놀자, 오늘’
최김춘근 개인전 ‘던져놓고 놀자, 오늘’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4.10.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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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김춘근 작 - 가려움

 최김춘근 작가가 22일부터 27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여섯 번째 개인전 ‘던져놓고 놀자, 그리고 오늘’展을 펼친다.

 전주대 미술학과를 졸업한 작가는 도자기를 만들기 위한 기법 중 물레를 사용하지만, 때로는 조금은 특별한 작업 방식을 추구한다. 작가가 작업하는 과정 중 잘못 만들어진 반죽을 다시 사용하기 위해 물레 판에서 흙을 떼어내어 다른 곳에 던져 놓기도 하는데,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일그러지고 무너진 흙의 모양을 통해 영감을 얻는 것. 조형적인 접근을 통해 도자(陶瓷)에서 조형(造形)으로 조형에서 도자로 다가 가는 작업을 펼쳐보이는 셈이다. 더불어 조형된 흙 자체를 굽기도 하고 이를 다시 나무나 청동으로 깎거나 떠내는 작업을 통해 한 단계 넓은 시각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끼를 발산한다.
 

 전시의 주제인 ‘던져 놓고 놀자’는 도자기의 조형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 ‘그리고 오늘’은 현대사회의 안타까운 모습에 해학적인 요소를 가미한 내용을 의미한다. 인생의 희로애락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미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은 유머러스하고 재치가 넘치지만, 어딘지 모르게 따뜻한 우리네 삶의 모습에서 왠지 모를 쓸쓸함과 애잔함을 느끼게 된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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