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축제의 공간을 전주한옥마을에서부터 한국전통문화전당, 남부시장, 동문거리까지 확대, 그 즐거움도 두 배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프로그램은 ‘맛있는 비빔’‘즐거운 비빔’‘색다른 비빔’‘건강한 비빔’‘더불어 비빔’등 5개 세션을 중심으로 음식 전문가는 물론, 관광객, 시민들도 현장에서 손쉽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까지 다양하게 배치하고 있어 푸짐하다. 주요프로그램을 미리 알아두면, 축제를 즐기기 편하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되는 경연 프로그램은 축제의 꽃이다. 둘째 가라면 서러운 손맛을 자랑하는 시민부터 영쉐프까지, 그들의 음식을 향한 열정, 창의적인 생각들이 모이기 때문. 전주 특산물을 활용한 ‘전주시민요리경연대회’에는 시민 30팀이 경합을 펼치고, 대회 심사 후 참가작품의 관람과 시식도 가능하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전국요리경연대회’에는 라이브 3개, 전시 6개 부문에 총 163팀, 606명이 출전한다. 지난해보다 출전자들이 30% 이상 증가, 음식의 고장 전주가 음식전문가의 등용문이 됨을 확인시켜준다. 또 ‘국제영쉐프 요리경연대회’에는 미국과 캐나다 등 7개국에서 10명의 영쉐프들이 참여해 전주 식재료를 활용해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첫 만남, 특별행사 ‘미식기들의 런치쇼’
올해 특별행사로 진행되는 ‘2014 고메(Gourmet)쇼’는 특급호텔 쉐프들이 전주 10미를 활용해 개발한 특급호텔식 메뉴를 선보이는 런치쇼다. 한국전통문화전당에서 진행. 고메(Gourmet)는 프랑스어로 ‘미식가’ 라는 뜻. 국내 최고의 쉐프 3인이 그 주인공인데, 힐튼호텔 총주방장(명장) 박효남, 하얏트호텔 총주방장 권희열, 메리어트호텔 총주방장 최양옥씨가 자존심을 건 코스요리를 선보인다. 이 행사는 사전예약을 통해 240여 명(1일 80명) 정도 참여 가능한 유료(1인 3만원) 행사다.
▲고맙습니다, 쿠킹콘서트 ‘장인의 손맛’
이 프로그램은 ‘토크와 요리가 만나다’ 를 소주제로 쿠킹클래스, 음식토크쇼, 공연, 시식체험이 결합된 신개념의 알짜배기 프로그램이다. 24일부터 26일까지 경기전 주차장에서는 음식대가들이 연이어 무대에 선다. 전주음식명인 김년임씨와 그의 딸 양미씨가 소개하는 대를 잇는 비빔밥을 비롯해 박영자·임미영씨의 전주음식 이야기, 고미옥 대표 우순덕씨의 맛있는 장류이야기, 신복자씨의 폐백의 아름다움 등 장인의 손끝에서 예술로 승화된 음식, 그 뒷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다.
전주비빔밥축제의 대표프로그램인 비빔퍼포먼스도 빼놓을 수 없다. 다양한 계층의 시민과 관광객이 하나되어 화합하는 시간으로, 축제 기간에 통 크게도 1만 3,000여 명이 나눠 먹을 수 있는 고소한 비빔밥을 요리한다. 전주시 33개 동 주민들이 각기 다른 레시피와 손맛으로 꾸미는 ‘우리동네맛자랑 비빔퍼포먼스’와 비빔밥전문업소가 참여하는 ‘한바탕 비빔퍼포먼스’가 준비되며, 전북대 식품영양학과에서 개발한 건강비빔밥 레시피를 활용해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하는 ‘옹기종기비빔퍼포먼스’ 등으로 구성, 운영된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