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입주민 불만 고조
전북혁신도시 입주민 불만 고조
  • 이보원 기자
  • 승인 2014.10.22 17:0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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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설자재를 쌓아둔 채 공사 중인 전북혁신도시 공사현장. 전북도민일보 DB.
“대중교통 미비와 혁신도시내 각종 편익 시설 부족은 말할 것도 없고 대리운전기사들까지 혁신도시 입주기관 임직원과 주민들을 봉으로 아는 현실에서 입주기관 직원들에게 가족 동반 이주를 기대하는 건 과욕 아닙니까?”

 전주시내에 거주하면서 최근 전북혁신도시에 새로 설치한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회사원 A(52)씨는 “전주 시민들이야 우리가 주인이니까 혁신도시 지역의 인프라 부족에 따른 불편을 감수한다고 하지만 외지인들에게는 우리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이전 기관 임직원들을 대할때면 민망하고 부끄럽기 짝이 없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아니, 같은 시내권이면서 평화동에서 인후동까지는 원거리임에도 1만원인데 전북혁신도시에서 가까운 시내까지는 외지라는 이유로 1만5천원의 대리 운전비를 받는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A씨는 “대중교통이나 택시가 부족하다 보니까 혁신도시 지역 기관이나 사무소에서 근무 직원들은 퇴근 후 혁신도시 지역내에서 저녁식사를 하거나 술한잔하고 대리운전기사를 부르는데 같은 시내권임에도 50%나 더 비싼 요금을 받고 있다”며 지역 이미지까지 먹칠하는 바가지 상혼을 꼬집었다.

전북혁신도시 이전기관에 근무하면서 혁신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B(45)씨는 주말부부라 기관 이전 후 가족들과 동반 이주를 계획했지만 최근 이 생각을 접었다.

전북혁신도시내에 마땅한 학교도 없을 뿐더러 아이들을 보낼수 있는 변변한 학원조차 없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 대한지적공사, 전기안전공사등 이전기관들이 속속 청사 이전과 함께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면서 전북혁신도시내 거주하는 이주자들이 최근 급증하고 있지만 그야말로 허허벌판처럼 각종 편익시설은 빈약하기 이를데 없다. 중고생들이 다닐수 있는 전문 학원들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우후죽순 신축되는 상가 건물에 간간히 오픈하거나 프랑카드가 내걸린 학원들은 전문성이 떨어지는 보습학원들이 대부분이다.

준비안된 전북혁신도시로 입주 기관들이 속속 이전하고 있지만 기반 및 편익 시설 부족으로 교통 및 생활 불편은 물론 전북혁신도시의 조기 정착에도 찬물을 끼얹고 있다.

 전주시내와 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전주대학교앞 도로는 출퇴근 러시아워마다 교통전쟁이 벌어진다.

전주대학교 앞 도로가 적기에 확포장 준공되지 못한채 뒤늦게 1년 가까이 도로 곳곳을 파헤치고 확포장공사가 진행되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전주시내에서 혁신도시로 빠져 나가는 차량들, 반대로 혁신도시에서 시내로 진입하는 차량들이 이구간으로 집중되면서 극심한 병목현상이 발생해 이곳을 통과하는데만 20분 이상이 소요된다.

혁신도시 이전 기관 관계자는 “대중 교통 미비, 교육과 편익 시설 부족에 따른 생활 불편, 대리기사 운전자들의 과다 요금 요구등이 결국에는 지역 이미지 저해와 함께 전북혁신도시의 조기 정착에도 걸림돌이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보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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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혁신도시 2014-10-23 19:04:05
송천동이 나아 동부우회도로 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