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전북 미래가 없다”...전북 3년 연속 ‘노골드’
“기능전북 미래가 없다”...전북 3년 연속 ‘노골드’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4.10.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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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기능경기대회 전북선수단 은메달·동메달 3개 ...15위 초라한 성적
▲ 기능경기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혼신의 힘을 다하여 실력을 겨루고 있다.전북도민일보 DB

‘관심 없이는 기능 전북의 미래도 없다’

이달 6일부터 경기도 부천영상문화단지 등 6개 경기장에서 개최된 제49회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전북 선수단은 3년 연속 노골드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33개 직종에 96명이 참가해 은메달 3, 동메달 3, 우수상 4개에 입상하는데 만족해야만 했다.

지난해 14위의 치욕을 잊기 위해 5개월간의 집중 훈련을 하며 당당히 10위권을 목표로 세웠지만 전국 17개 시도(세종시 포함) 가운데 15위라는 초라한 결과를 선수단은 물론 도민들이 받아들여 할 상황이다.

이 같은 결과에 전북도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있는 전북도와 산업인력공단 전북지사는 물론 전북도교육청까지 모두 충격에 빠졌다.

사실 그동안 기능경기대회 성적은 지원비에 비례한다며 예산 타령에 목소리를 높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전국 각 시도별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전북의 성적표는 지원금을 원인으로 돌리기에는 어려운 부분이다. 2014년 전북의 지자체 지원금은 4억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번째 수준이다. 경기(19억원), 서울(14억 3,800만원), 대구(9억 5,000만원) 등에 비해서는 적은 지원이지만 충북(3억 8,400만원), 광주(3억 3,300만원), 제주(6,500만원) 등보다는 많은 액수다.

특히 이번 대회의 경우 조직위에서 금메달 특별 성과급까지 내걸었으며, 전북도교육청에서도 일부 재료비 명목의 비용을 부담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이에 대해 일부 관계자는 지원액 부분에 대해서는 많으면 당연히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학교장을 비롯한 기관장의 적극적인 관심이 부족하다는데서 원인을 찾아야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전공자 출신의 학교장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

또한 일각에서는 실질적으로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의 고령화도 기능 전북의 위상을 추락하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우수한 성적의 뒤에는 개인 생활을 뒤로하고 매진하는 교사의 헌신이 필요한데 지금 전북의 경우 30~40대 젊은 층의 관련 교사가 실종된 상황이다”고 답답함을 드러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산업시설이 부족한 전북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며 “산업화에 뒤진 전북 현실이 그저 안타까울 뿐이다”고 꼬집어 말했다.  

한편 전북도교육청은 21일 긴급진단회의를 열고 이번 결과에 대한 원인 분석과 차기 대회를 위해 대안을 찾기로 했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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