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민재, 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 첫 2관왕
전민재, 장애인아시안게임 한국 첫 2관왕
  • 한성천 기자
  • 승인 2014.10.20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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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딸 미소천사 전민재, 장애인육상계 월드스타 등극

▲ 전북도민일보 DB.
 장애인육상계의 월드스타 미소천사인 전민재는 ‘지금도 성장중’이다.

 한국 여자 장애인 육상 대들보 전민재(37)가 아시아 권좌에 다시 올라섰다.

 시상식에는 가족뿐만 아니라 고향 지인들이 함께 찾아와 “진안의 딸 전민재, 금메달 축하한다”며 함께 기뻐했다. 전민재 선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함박웃음으로 답했다.

 전민재는 20일 인천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장애인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100m T36(뇌성마비) 결선 6레인에서 출발, 15초60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2위인 일본의 가토 유키(16초67)를 1.07초차로, 3위인 홍콩의 윙스제옌(16초75)을 1.15초로 따돌리며 금메달을 거머쥔 것. 이로써 전민재는 지난 19일 200m 금메달에 이어 두 번째 금메달까지 목에 덜어 금메달 한을 한꺼번에 풀었다.

 이날 우승으로 전민재는 이번 대회 한국 선수 최초 2관왕이란 타이틀도 거머 쥐었다.

 대한민국 대표팀 대회 첫 2관광에 오른 전민재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여자 장애인육상 단거리에서 여왕의 지위에 등극했다.  

 강한 바람과 이슬비가 트랙을 적신 가운데 전민재는 2관왕 결승선을 통과한 뒤 가족 품에 안겼다. 어머니 한재영 씨를 비롯해 조카들까지 가족들은 그녀의 경기를 응원했고 고향 진안에서 응원단이 몰려 와 우승을 축하했다.

 다섯 살 때 뇌성마비 장애인이 된 전민재는 2003년 육상을 시작해 장애인 전국체전 10년 연속 3관왕(100·200·400m), 2010년 광저우 장애인아시안게임 은메달 2개, 2012년 런던 패럴림픽 은메달 2개로 꾸준한 활약을 해왔다.

 전민재는 지난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세계선수권대회 200m에서 우승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100m에선 은메달을 추가했다.

 전민재는 해가 거듭될수록 진화하고 있는 선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정호 육상대표팀 감독은 “전민재가 얼마 전 ‘2016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싶다’고 말했다”며 “전민재는 노력을 많이 하기 때문에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항로 진안군수는 “불굴의 도전정신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고 2관왕에 등극한 전민재 선수가 자랑스럽고 진안군의 큰 영광의 얼굴이다”고 말했다

 소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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