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식아동 보호 ‘엄마의 밥상’, 첫 배달
결식아동 보호 ‘엄마의 밥상’, 첫 배달
  • 배청수 기자
  • 승인 2014.10.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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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비가 내리는 이른 새벽. 전주지역 결식아동들의 집에 보온도시락을 든 배달원들이 방문했다. 보온도시락에는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밥과 국, 반찬, 그리고 과일이 먹기 좋게 담겨 있었다. 도시락은 앞으로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밥을 굶고 있는 아이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민선 6기 김승수 전주시장의 취임 후 첫 결재사업인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이 본격화 됐다. 시민을 최우선으로 사랑하는 가치를 담은 채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만드는 첫걸음이 시작된 것이다.

시는 20일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사업의 첫 스타트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최근까지 3차례에 걸친 현장·심층조사를 거쳐 총 183명의 대상자를 확정했다. 도시락은 밥과 국, 3가지 이상 반찬, 과일이나 치즈, 요플레, 요쿠르트 등이 고루 갖춰진 식단에 맞춰 오전 7시 30분께 제공된다.

엄마의 밥상 대상자 선정에는 동 주민센터 공무원과 통장, 자생단체, 좋은 이웃들 봉사대와 드림스타트, 지역아동센터 및 사회복지시설, 교육청 관계자 등 전주시민 모두가 힘을 합쳤다.

일제 조사를 통해 1,122명을 발굴했고, 2차로 기존 무료급식과 도시락 및 밑반찬 제공 등 급식관련 서비스를 받고 있는 대상자 1만289명의 명단과 비교, 중복수혜 방지를 위한 절차를 진행해 1차 결식대상자를 881명으로 압축했다.

그리고, 동 주민센터에서 공적자료와 대조해 대상자별 가구소득, 생활여건 등을 고려하고 유형별·연령별 세분화 작업을 실시하는 등 3차에 걸친 현장·심층조사를 통해 총 120세대 183명(18세 이하)을 우선 지원 대상자로 최종 선정했다.

장애로 인해 밥을 해줄 수 없는 한부모가정이 128명, 장애인가정 31명, 저소득취약가정 13명, 조손가정 9명, 청소년세대 2명 등이다. 또한 지원 대상자들의 희망서비스 조사를 실시해 도시락 지원 90명과 밑반찬 지원 93명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1차 추경을 통해 사업비 9천940만원을 확보했고, 강력한 추진 의지를 담은 ‘전주시 취약계층에 대한 급식지원 조례안’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단 한명의 우리 아이들이 밥을 굶거나 상처를 받아서는 안된다”면서 “이것이 곧 시민이 최우선이고 시민을 사랑하는 가치를 내포하고 있는 ‘사람의 도시, 품격의 전주’를 만드는 첫 걸음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주시가 ‘밥 굶는 아이 없는 엄마의 밥상’사업을 추진키로 한 이후, 한옥마을 상인들이 공동모금회를 통해 4,000만원을 지정 기탁하는 등 독지가들로부터 후원금이 잇따르고 있다.

  배청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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