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보다 환한 밤…남부시장 야시장
낮보다 환한 밤…남부시장 야시장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4.10.19 15:5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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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 남부시장이 야시장을 임시개장한 날인 17일 금요일 늦은 저녁에도 불구하고 야시장을 찾은 시민과 관광객들로 남부시장 내부가 북적이고 있다. 김얼기자

“밤에 시장에 나와 바람도 쐬고 오랜만에 군것질도 하니 재밌네요. 데이트 장소로도 좋은 것 같아요”

지난 17일 오후 6시 30분 전주시 한 전통시장.

평소 같았으면 상인들이 하나 둘 가게 문을 닫고 집에 돌아갈 준비를 할 시간이지만 조명이 더욱 밝아지고 이동식 진열대가 시장 골목에 자리 잡으면서 다시 거리에 생기가 돌기 시작한다.

전주시 전동에 있는 남부시장에서 야시장이 문을 열었다.

오는 31일부터 운영될 야시장을 대비해 남부시장 1층 중앙통로에서 청년몰 입구까지 시범운영이 시작됐다.

이날 시장을 들어서는 입구부터 야시장의 존재를 알리는 듯 흥겨운 음악 소리가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본격 개장을 앞두고 시범차원에서 열린 이날 야시장은 시민 참여가 다소 부족할 거라는 전주시의 예상을 완전히 뒤집고 수많은 구경꾼으로 가득 메워졌다.

오후 7시가 넘어서자 30여 개의 이동 매대가 자리를 잡고 본격 장사를 시작했다.

시장 중앙에 위치한 뮤직박스에선 시민들의 신청곡을 받아 틀어주며 한껏 흥을 돋우고 있었다.

양옆에는 시장과 잘 어울리는 호떡과 생선구이, 어묵·스팸·참치를 넣은 미니 김밥 등 갖은 먹거리가 즐비했다.

시민들은 하나 둘 앞에 서서 연방 시식을 하는가 싶더니 어느새 봉지에 먹거리를 한 가득 담아 손에 쥐었다.

시장에서 매일 일어나는 광경이지만 야시장이라는 독특한 상황에 감회가 새롭게 느껴졌다.

또한 네일아트와 버블티, 케밥 등 시장에서 흔히 볼 수 없는 다양한 매대들로 야시장의 매력은 더욱 빛나고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손님들은 점차 늘어가 오후 9시가 넘은 시각에도 야시장 안은 북적였다.

현수막을 보고 찾아왔다는 김현진(46 여)씨는 “잠시 산책을 할 겸 나왔지만 생각보다 다채로운 먹거리를 보고 나도 모르게 간식거리를 사게 됐다”며 “가끔씩 재밌는 행사를 열고 다양한 상점들이 입점으로 야시장이 정착된다면 관광객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전북도와 전주시는 남부시장 인근 한옥마을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흡수하는 문화·관광자원과 연계가 가능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가 있는 야시장으로 육성,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안행부로부터 5억을 지원받아 야시장 구간 내 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전광판, 입간판, 프로젝터 설치 등 야시장 환경조성에 나섰다.

전주시 관계자는 “침체된 전통시장을 살리고 관광객 흡수를 위해 안전행정부가 시행하는 야시장에 지원, 지난해 9월 부산 부평깡통시장과 함께 야시장 시범지역으로 선정됐다”며 “시범기간 첫 날이라 완벽하진 않지만 다음 주부터 깜짝 이벤트와 다채로운 행사로 더 풍성해질 예정이다” 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야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정기 회의를 열어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남부시장 한옥마을 야시장은 31일 개장식을 열고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밤에 시장이 운영되며 이곳 시장 상가들과 30여 개의 이동 매대가 참여할 예정이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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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님 2014-10-22 04:51:59
더욱 발전되는 전주, 경제 활성화가 되는 전주가 되소서.! 야간의 안전에도 조심하고 , 어려운점이 없이 발전되기를 기원합니다.젊은이들 화이팅.
꽃님 2014-10-22 04:51:59
더욱 발전되는 전주, 경제 활성화가 되는 전주가 되소서.! 야간의 안전에도 조심하고 , 어려운점이 없이 발전되기를 기원합니다.젊은이들 화이팅.
꽃님 2014-10-22 04:51:51
더욱 발전되는 전주, 경제 활성화가 되는 전주가 되소서.! 야간의 안전에도 조심하고 , 어려운점이 없이 발전되기를 기원합니다.젊은이들 화이팅.